대구 ‘평화의 소녀상’ 훼손 미성년자로 확인…설치단체, “법적대응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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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1 21:00 | 최종 업데이트 2018-07-11 21:00

대구 평화의 소녀상 훼손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이는 가운데, 소녀상을 설치했던 추진위 측은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훼손자 신원을 파악한 경찰은 미성년자이고 심신미약 상태라 부모에게 인계했다고 밝혔다.

11일 페이스북 페이지 ‘실시간 대구’에는 9일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 앞 평화의 소녀상을 한 남성이 돌로 내려쳐 훼손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다.

대구중부경찰서는 9일 신고를 받고 출동해 CCTV 등을 통해 해당 남성의 신원을 파악했고, 이 남성이 미성년자인 데다가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하고 훼손자를 부모에게 인계했다.

▲훼손된 소녀상 (사진=독자 제공)
▲훼손된 소녀상 (사진=독자 제공)

대구평화의소녀상건립범시민추진위원회는 이 남성의 상태를 고려하더라도 법적 조치 또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상징성이 있는 ‘공공 조형물’인 소녀상이 수차례 훼손되는 사건이 앞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12일 오전 현장 확인 후 중부경찰서에 수사의뢰할 계획이다.

신효철 추진위 공동집행위원장은 “학생이 조울증이 있는 거로 알고 있다. 예전에 소녀상 훼손 때도 선처하는 측면에서 넘어갔는데, 이번에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모방 범죄 예방 차원에서 조치도 필요하다. 조만간 훼손 정도를 확인하고 법적 검토 후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7년 3월 1일 오전 11시 대구평화의소녀상건립 범시민추진위원회(대구소녀상추진위)는 대구시 중구 2.28기념중앙공원 앞 인도에 ‘평화의 소녀상’을 임시로 설치했다.

2017년 3월 1일 대구평화의소녀상건립 범시민추진위원회는 시민 성금으로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했다. 대구소녀상추진위, 대구시청, 중구청이 협의를 거쳐 2.28공원에 임시 설치했고, 대구시가 소녀상 유지 관리를 위한 감시카메라를 설치했다. 그러나 민간 차원에서 설치한 이 소녀상에 대한 관리 주체가 명확히 없다. 이번 훼손 사건에 대한 법적 대응과 별개로 유지 및 관리 문제가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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