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의회 ‘법인카드’ 청구서] ⑥ 중구의회, 서문시장 화재복구 지원금을 경비로

9개 의회 중 가장 적은 의정운영공통경비
식대 비중 낮고, 교육비 비중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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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의회는 전체 규모나 총액 대비 식대, 교육비 지출 현황만 놓고 보면 큰 문제 없이 의정운영공통경비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구의회가 지난 2014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사용한 의정운영공통경비는 모두 1억 2,566만 337원으로 9개 대구 지방의회 중 가장 적다.

▲중구의회 4년치 의정운영공통경비 사용 현황

지출 항목별로 보면 식대 53.5%(6,718만 7,160원), 교육 27.8%(3,488만 5,390원), 기타 9.2%(1,150만 2,200원) 순으로 다른 의회에 비해서 식대 비중이 낮고(9개 중 5등), 교육비 비중이 높다(9개 중 3등).

중구의회도 달성군의회와 함께 별도로 송년회나 신년회 식대로 고액을 지출하는 일이 없는 의회 중 한 곳이다. 중구의회가 1회 지출에 가장 많이 쓴 식대는 2018년 1월 31일 247회 임시회 중 위원회별 간담회를 한다는 명목으로 쓴 295만 원이다. 중구의회는 이때를 제외하면 1회 최대 100만 원이 넘는 식대를 지출한 사례가 없다.

하지만 중구의회는 대구시의회처럼 매일신문사 신년교례회 참석비를 경비에서 지출했고, 불우이웃 돕기, 서문시장 화재 복구 지원금 등을 경비에서 지출한 부분이 눈에 띄었다.

▲대구 중구의회는 2016년 12월 23일 서문시장 화재복구 지원금 120만 원을 의정운영공통경비에서 지출했다. (사진=중구의회)

중구의회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매일신문사 신년교례회 참석비로 1회 7만 원 씩 총 21만 원을 지출했다. 대구시의회와 중구의회를 제외한 다른 7개 의회 중에서는 해당 참석비를 경비로 처리하지 않았고, 일부 의회에선 의원들이 자체적으로 회비를 내고 조성해놓은 비용에서 처리한 것으로 확인된다.

마찬가지로 달성군의회처럼 위문품을 구입해서 불우이웃을 돕거나 위문을 한 사례는 있어도 현금으로 성금을 지출한 사례 역시 중구의회와 대구시의회뿐이다. 중구의회는 2016년 10월, 중구 사회복지관협회,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주관 따뜻한 중구 만들기 행사에 후원금으로 20만 원을 지출했고, 같은 해 12월 서문시장 화재복구 지원금도 120만 원 썼다.

*데이터 분석 도움=김서현 공공저널리즘연구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