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한국가스공사 비정규직 노동자들 하루 파업…“정규직 전환”

경북대병원, 간접고용 정규직 전환 논의 시작도 못 해
한국가스공사·신용보증기금, 자회사 전환 방안에 노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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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8 15:27 | 최종 업데이트 2018-09-28 15:28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두고 대구지역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하루 파업에 나섰다. 경북대병원, 한국가스공사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28일 하루 파업에 나섰고, 신용보증기금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행동에 나선다.

28일 경북대학교 간접고용 비정규직 청소 노동자들과 한국가스공사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하루 파업에 나섰다. 이들은 각각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경북대병원 민들레분회, 공공운수노조 한국가스공사비정규지부 소속으로,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공공운수노조 총력 투쟁 집회에 참여한다.

경북대병원은 간접고용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위한 노사전문가협의체를 현재까지 구성하지 않으면서 청소 노동자들과 용역업체 간 단체교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규직 전환이 미정인 상황이고, 용역업체도 계약 만료가 언제될 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민들레분회는 "업체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책을 핑계로 교섭안조차 준비해오지 않았다. 노동자들은 정규직이 될 수 있는지, 전환 방식은 어떨지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업체는 어떠한 합리적 이유도 없이 처우 개선 요구를 거부했고, 병원은 정규직 전환 요구를 회피하기에만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2017년 6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즉각 이행 등을 요구하는 경북대병원 민들레분회 (뉴스민 자료사진)

병원은 지난 27일 간접고용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논의를 위한 노사전문가협의체 구성 공고를 내고, 10월부터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특별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병원 간접고용 노동자는 사무원, 경비원, 시설물 관리원, 주차원, 청소원 등 모두 350명이다.

민들레분회는 ▲시급 1만 원 ▲노동조합 활동 확대 등을 업체에 요구했고, 병원에 간접고용 비정규직 정규직화 이행을 촉구했다.

지난해 11월 노사전문가협의체를 꾸리고 전환 논의를 시작한 한국가스공사는 비정규직 일부를 자회사를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히면서 노사가 갈등을 겪고 있다. 공사는 소방, 비서, 운전, 사무보조원 등 일부만 직접 고용하고, 미화, 시설, 전산 등 나머지 직종은 자회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내놨다. 반면 노조는 전환 대상 모두 직접 고용을 주장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간접고용 노동자는 모두 1,245명이다. 홍종표 비정규지부장은 "공사 주장대로라면 전체 비정규직 중 직접 고용되는 직종은 100명 정도다. 자회사를 설립해 전환하는 것은 그동안 용역업체를 통해 고용하던 구조와 다를 게 없다"며 "자회사-모회사 간 낙하산 인사도 우려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공사는 직접적인 책임에서 벗어나서 관리하기 편하겠지만, 노동자들은 처우개선 요구 등을 하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신용보증기금도 자회사를 통한 정규직 전환 방안을 내놨다. 또, 가이드라인 발표(17.7.20) 이후 입사자를 전환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하면서 노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공공연대노조 신용보증기금지회는 "또 다른 용역업체에 불과한 자회사 설립은 정규직 전환 취지와도 맞지 않고, 비용만 낭비한다"며 "상시·지속 업무가 맞다면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입사자라도 전환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용보증기금 파견·용역 비정규직 272명이다. 이 중 IT 전산직 34명은 전환 대상에서 제외됐다. 신용보금지회는 10월부터 중식 집회, 출퇴근 선전전 등을 통해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는 행동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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