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10월항쟁 72주년, 대구노동자대회 열려…“항쟁 정신 계승”

"노사평화전당 반대, 권혁태 대구노동청장 사퇴"

0
2018-09-29 18:04 | 최종 업데이트 2018-09-29 18:04

9월 총파업과 대구10월항쟁 72주년을 앞두고 대구지역 노동자들이 항쟁 정신 계승을 위한 집회를 열었다.

29일 오후 2시 민주노총대구본부가 대구시 중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9월 총파업 및 10월항쟁 72주년 정신 계승 대구노동자대회'를 열었다. 500여 명의 참가자들은 ▲노사평화의전당 건립 중단 ▲권혁태 대구고용노동청장 사퇴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쟁취 ▲소성리 사드 철거 등을 요구했다.

9월 총파업과 10월 항쟁을 기리는 대구노동자대회는 지난 2016년 처음 열린 데 이어 올해로 3년째다. 1946년 9월 미군정 시기 조선노동조합전국평의회 총파업이 대구에서도 벌어진 가운데 시민들도 미군정 식량 정책에 대한 항의와 토지 개혁을 요구하며 대규모 민중들이 참여한 항쟁이 벌어졌다.

박희은 민주노총대구본부 사무처장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한다. 72년 전 노동자가 앞장서서 인민해방 세상을 열자고 염원했던 것이 항쟁의 물결로 번져갔다"며 "오늘 이 대회는 단지 72년 전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변혁을 꿈꿨던 노동자의 정신을 이어가고, 오는 11월 총파업 결의를 모으는 자리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노동자의 희생을 강요하는 대구시의 기만적인 노동 정책의 전면 전환을 촉구하며, 삼성전자서비스 불법 파견을 은폐하고 부당노동행위의 공범자인 권혁태 대구고용노동청장 사퇴와 구속 수사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손호만 전교조 대구지부장, 홍종표 공공운수노조 한국가스공사비정규지부장, 전은애 함께하는장애인부모회장이 투쟁 발언에 나섰다. 이들은 각각 전교조 법외노조 철회,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대로 된 정규직화, 장애인 자립 생활 지원 체계 마련 등을 요구했다.

홍종표 지부장은 "공공기관에서 정규직화 논의를 이유 없이 지연시키고, 용역 회사나 다름없는 자회사를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라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가 쇼로 끝날 수밖에 없다"며 "정부는 정부 정책에 소극적인 기관에 후속 조치를 취하고,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시 촛불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자 집체극

이날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노동자 자본가 사이에 평화란 없다'라는 제목으로 집체극을 선보였다. 1946년 '쌀을 달라', '토지를 농민에게'는 구호와 2018년 '비정규직 철폐', '생활임금 보장' 등 구호가 만나면서 9월 총파업과 10월항쟁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대회에는 공공운수노조 경주정동극장지회, 포항시립예술단지회, 대구민예총 풍물패 '매구'의 문화 공연 등으로 2시간 30분가량 이어졌다.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이날 대회를 시작으로 오는 11월 21일 총파업을 준비할 예정이다.

대구본부는 지난 28일부터 오는 10월 8일까지 대구시 달서구 대구본부 3층 특별전시장에서 대구 노동 운동과 관련된 사진, 기록물 등을 전시하는 '대구지역 노동운동사 특별기획전'을 연다.

한편, 민주노총 대구본부, 10월항쟁유족회 등 지역 시민단체로 구성된 '10월항쟁72년행사위원회'는 오는 10월 1일 저녁 6시 30분 대구시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10월항쟁 진실규명·정신 계승 추모제 및 시민대회'를 열 예정이다.

tele
Print Friendly, PDF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