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암정가연구회 ‘제1회 성주적산기림예술제’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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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암정가연구회(대표 이영희)가 지난 9일 임진‧정유전쟁 당시 성주 지역 희생자를 추모하고 승리를 기리는 ‘제1회 성주적산기림예술제’를 성주군 벽진면 성주장수랜드에서 열었다.

▲‘제1회 성주적산기림예술제’ 1부 진혼제에 앞서 묵념을 하고 있다.(앞줄 왼쪽이 이영희 대표) [사진=정용태 기자]
약 80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예술제는 1부 진혼제, 2부 승전 기림 시조창 공연으로 1시간 10분 동안 진행됐다.

1부 진혼제에서는 성주군 문화해설사 홍연옥 씨가 임진‧정유전쟁 당시를 설명하고, 김수상 시인이 진혼시 ‘적산에 피는 꽃은’을 낭송했다. 이어 이석희(대금), 오희연(장구)의 반주로 김경은이 시조창을 연주했다. 연주곡은 조신호의 시조에 곡을 붙인 ‘배설 장군’, ‘이수일 장군’, ‘제말 장군’, ‘토왜대장 정기룡’ 등 4곡을 들려줬다.

이영희 대표는 “적산은 421년 전인 임진‧정유전쟁 당시 성주 백성이 침략자 왜군을 목숨을 바쳐가며 물리친, 나라를 지키고 평화를 되찾았던 곳”이라며 “우리 후손들이 성주를 위해 자신을 바친 모든 분들의 혼을 위로하고, 함께 싸운 분들의 공을 치하하고 기리는 일은 당연하고 뜻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호 ‘덕암’을 딴 덕암정가연구회는 2012년 국악 가곡인 정가의 보존과 현대적 발전을 연구하고 창작하기 위해 결성된 예술공연단체다.

덕암정가연구회는 기림예술제의 지속과 함께 ‘임진‧정유전쟁 성주 승전 기림비 건립’을 중요 과제로 들었다. 또 평화 교육의 중요성을 말하며, ‘어려웠던 역사는 교훈으로, 승리의 역사는 자긍심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승전 기림 시조창 공연(이석희, 김경은, 오희연-왼쪽부터) [사진 =정용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