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복지’ 변화의 한 길, 우리복지시민연합 창립 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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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7 13:39 | 최종 업데이트 2018-11-07 13:40

대구에 터전을 잡고 진보적 복지운동을 펼친 우리복지시민연합(복지연합)이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1997년 IMF 구조조정 광풍 이후 1998년 11월 21일 창립한 복지연합은 반빈곤 운동, 사회복지시설 인권유린·비리 척결, 행정 감시, 선거에서 복지이슈 쟁점화 등을 중심으로 활동한 시민단체다.

6일 오후 4시 30분, 복지연합은 경북대학교 사회과학대에서 창립 20주년 심포지엄을 열었다. 심포지엄에서는 은재식 복지연합 사무처장의 ‘대구사회복지운동의 성과와 과제’ 발표와 문순영 경북대 사회복지학부 교수, 김진홍 대구 달서구노인종합복지관장, 김종건 동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엄기복 미래복지사회연구소장의 토론이 이어졌다.

▲우리복지시민연합 20주년 심포지엄 [사진제공=연합]

문순영 교수는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대구에서 20년 동안 복지운동을 지속해 온 것 자체가 큰 성과”라며 “반빈곤운동, 사회복지시설 비리 척결 등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복지연합의 체질을 강하게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 집단 네트워크 구축, 청년과의 접촉 늘리기, 안전 이슈에 대한 관심, 선택과 집중, 회원확대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김진홍 관장은 “복지연합은 지역 복지운동의 기반을 확고하게 구축했다. 시정감시, 탈시설화 운동 등으로 복지연합은 관련자들에게 성가시고 불편한 존재가 됐다”라며 “다양한 분야의 활동을 하느라 선명성 집중성이 떨어질 수도 있는 방향성에 대한 모색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김종건 교수는 “복지연합의 최근 10년은 일상 생활의 문제를 지역사회 연대로 풀어나가려 했던 과정”이라며 “복지연합은 다음을 논의하며 지역사회 권력구조 변화를 강화할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라고 밝혔다.

엄기복 소장은 “복지연합을 중심으로 지역 복지운동이 사회의 부정을 막는 역할을 했으나 기득권 세력의 논리로 형성된 사회가 새롭게 구성되지는 않았다”라며 “복지연합의 역량을 권력형 비리와 기득권 부정을 막기 위해 써야 하는지, 선진적 제도 마련을 촉구해야 하는지의 문제에서 사회 구조를 개조해 시민 행복권을 지키는 운동에 힘쓸 수 있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0년 전 30, 40대였던 멤버가 그대로 핵심을 이루는 부분은 과거 사고방식에 고착되지 않도록 주의를 요하는 부분”이라며 “10대도 참여하고 의사가 반영될 수 있는 세대융합체제를 구성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은재식 복지연합 사무처장 [사진=복지연합]

은재식 사무처장은 “복지운동이 생소하던 시절에 대구에서 무작정 뛰어들어서 어느새 활동도 20년이 흘렀다. 사회복지운동이라는 말도 없는 황무지였는데 20년 동안 어느 정도 땅을 일궜다. 어려움도 많았지만 함께한 많은 분들 덕분에 20주년 성과를 낼 수 있었다”라며 “향후 20년은 보다 성숙하고, 냉철하게 사회를 진단해 복지연합이 나가야 할 길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연합은 1998년 창립 이후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개선, 대구지하철참사 대책위 활동, 장애인 인권, 비정규직 철폐, 노인장기요양상담, 의무급식 도입, 사회복지사 처우개선, 대구시립희망원 대책위 활동, 박근혜 탄핵 대구시민행동 활동 등 지역을 기반으로 다양한 활동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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