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농성장 훼손한 김천시 고위공무원 처벌 요구

노조, 농성장 훼손 고위 공무원 처벌 촉구
"공무원 가족 동원 노조 탈퇴 종용" 주장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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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8 15:50 | 최종 업데이트 2018-11-28 15:50

김천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두 달째 농성 중인 민주노총이 김천시 공무원의 농성장 훼손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진=공공운수노조 대구경북본부)

28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경북본부, 공공운수노조 대구경북본부 등은 김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천시 고위직 공무원이 직접 연루된 농성장 훼손 사건에 자체적인 진상조사를 개최하는 등 엄중한 처벌을 통해 일벌백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오후 김천시 A(58, 4급) 국장이 김천시청 앞 민주노총 천막 농성장 모래주머니를 훼손하는 일이 벌어졌다. A 국장은 술을 먹고 가던 중 발에 차인 것일 뿐 고의로 훼손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한 바 있다. (관련 기사=김천시 4급 공무원, 시청 앞 비정규직 천막농성장 훼손 논란)

노조는 "김천시는 천막 농성 이전부터 시청 앞에 설치한 현수막을 무단 철거하는 등 불법 행위를 일삼았다. 이번 천막 농성장 훼손은 농성자와 조합원에 대한 위협 행위이며 동시에 협박이다"며 "일련의 사건에 김천시가 직간접적으로 개입되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노조는 최근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통합관제센터 조합원들에게 노조 탈퇴 회유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김천시가 공무원 가족과 인맥을 동원한 회유와 협박으로 노조 탈퇴와 퇴사를 종용하고 있다. 노조 간부에게는 근무 시간 외 노조 활동에 대해서도 문제 삼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불법 행위이며 도덕적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다. 관련 증거를 수집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지금이라도 김천시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지침에 따라 기간제 노동자 고용을 보장하고, 정규직 전환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며 "당사자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시작한다면 모든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천시 기획조정실 관계자는 "현재 A 국장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거로 알고 있다. 서로 간 주장이 달라 김천시에서 공식적인 입장은 따로 내지 않았다"며 "다만, 김천시가 조직적으로 가담했다는 주장은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노조 탈퇴 종용 의혹은) 아직 확인 된 바가 없다. 그런 행위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이미 직원들에게 직원을 시킨 적이 있다"며 "정규직 전환은 당장 예산 부분이나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는데, 노조와 평행선만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노총 경북본부, 공공운수노조 대경본부 등은 지난 9월 14일부터 김천시청 앞에 천막을 치고 김천시 통합관제센터 비정규직 등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시장실을 점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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