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 예천군의원, ‘폭력’ 전과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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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수 중 현지 가이드 폭행으로 물의를 빚은 박종철(54, 전 자유한국당) 예천군의원이 폭력 전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뉴스민>이 확인한 결과, 박종철 예천군의원은 2001년, 2005년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 전과가 있었다. 2001년에는 벌금 150만 원, 2005년에는 금고 1년 3월 집행유예 2년이다. 앞서 언론들은 박 의원이 폭력 전과 2범이라고 보도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 11일 ‘6·13    과’를 다시 공개하면서, 예천군의원 전과 경력을 공개했다. 경실련은 “예천군의회 파문은 자격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은 후보를 공천한 정당의 책임도 크다”며 예천군의원 전원 사퇴를 촉구했다.

박종철 의원을 포함한 4명이 전과가 있었다. 권도식(61, 무소속) 의원은 부정수표단속법 위반, 강영구(42, 자유한국당) 의원은 도로교통법 위반 2건, 김은수(52, 자유한국당) 의원은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법 위반 전과가 있었다.

한편, 박종철 의원은 지난 11일 경찰 조사에서 의장과 가이드가 초선 의원을 비난하는 대화를 듣고 우발적으로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의장, 가이드 등을 추가 조사한 뒤 이번 주 내로 박 의원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이날 <뉴스민>과 통화에서 “가이드에 폭력을 행사한 부분은 정말 잘못했다. 그걸 참았어야 했는데 못 참았다. 동료 의원들과 관련된 일이라 그동안 해명을 하지 않았는데, 경찰에는 사실대로 이야기해야 하니까 말했다”며 “정말 죽고 싶은 심정이다. 다들 가이드 말만 듣고 (기사를) 썼다. (폭행 당시) 음성 파일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예천군의회는 15일 오전 10시 의원 전체 간담회를 열고 윤리특별위원회 구성을 위한 논의를 한다.

예천군의회는 군의원 9명, 의회 담당 공무원 5명 등 14명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7박 10일 일정으로 6,188만 원(1인당 442만 원)을 들여 미국과 캐나다로 국외연수를 다녀왔다. 연수 나흘째인 23일 오후 6시께(현지 시각) 박종철 의원은 캐나다 토론토에서 식사를 하고 이동하던 버스 안에서 현지 가이드를 폭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