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성노예 생존자 다룬 연극 ‘할매의 방’, 19일부터 공연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작
(사)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극단함께사는세상 공동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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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3 13:03 | 최종 업데이트 2019-02-13 13:03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연극 '할매의 방'이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소극장 함세상에서 선보인다.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인 할머니와 상처 많은 어린 소녀의 이야기로, (사)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과 극단함께사는세상이 공동 제작했다.

전국 초연인 이번 공연 연출은 김창우, 조연출은 박희진이 맡았다. 연극 '염쟁이 유씨'의 작가로 유명한 김인경이 작품을 썼다. 배우 박희진, 탁정아, 김헌근, 문경빈, 장종호, 성용훈이 출연하고 전석 초대로 공연한다.

▲배우 박희진(왼쪽)과 탁정아(사진=정용태 기자)

연극 무대는 어떤 상황에서도 눈물을 흘리지 않는 할매의 국숫집이다. 정 많고 손맛이 좋아 가난한 동네사람들이 제집처럼 드나든다. 폐지김과 공시생, 통장 댁은 궁금증과 걱정으로 자신들의 슬픈 사연을 늘어놓으며 할매를 울리려고 갖은 노력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할매의 국숫집에 한 소녀가 뛰어 들어와 숨겨달라고 한다. 소녀를 쫓아 온 공시생은 소녀가 편의점에서 담배를 훔쳤다고 전하며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

▲배우 장종호, 문경빈, 김헌근(왼쪽부터)(사진=정용태 기자)

김인경 작가는 “할머니와 소녀는 서로 달래는 말로 자기 상처를 드러내고 가해자를 고발한다. 감췄던 상처를 밝히는 것은 앞으로 같은 가해가 일어나지 않길 바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연희 극단함께사는세상 대표는 “김창우 연출이 보여주는 마당극 특유의 자유로운 공간 이동과 소극장 무대만이 가질 수 있는 섬세한 연기 표현력이 돋보인다. 김인경 극작 ‘할매의 방’을 통해 많은 시민들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함께 생각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극을 만든 두 단체는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이 받은 피해와 그로 인한 사회문제 가운데 1945년 독립 이후에도 아직 해결되지 못한 것들이 많다. 여전히 일제 잔재 청산은 국가적 과제로 남았으며 일본으로부터 직접적인 피해를 받은 당사자들도 아직 남아있다”며 “일본은 언제쯤 진심을 담은 사과를 할 것인가? 이 문제는 일제의 피해를 받은 우리 할머니들, 더 나아가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이 기억하고 해결해 나아갈 문제”라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문의)
(053)625-8251, 257-1431
010-4525-8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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