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주노총 주최 ‘노사평화전당’ 토론회, ‘경총’ 예산 집행 논란

민주노총, "노사평화전당 토론회 취지 무색"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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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2 13:02 | 최종 업데이트 2019-03-22 13:03

대구시와 민주노총 대구본부가 공동주최한 노사평화의전당 토론회 예산을 대구경영자총협회 예산으로 집행해 민주노총이 반발하고 나섰다.

대구시와 민주노총 대구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대구경영자총협회는 지난달 열린 대구시와 민주노총 대구본부가 공동 주최한 '노사평화의전당 어떻게 볼 것인가' 토론비를 지급했다. 토론회에는 안중곤 대구시 일자리투자국장, 임성열 민주노총대구본부 수석부본부장이 발표를 맡았고, 대구시와 민주노총이 각각 추천한 인사 4명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대구경영자총협회는 주최도, 참석자도 아니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노사평화의전당 건립을 놓고 대구시와 대립하는 상황에서 사용자 측인 대구경영자총협회 예산을 쓴 사실에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22일 오전 10시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토론회는 그동안 대구시가 일방적으로 강행해 온 노사평화의전당 건립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고자 대구시와 공동 주최로 협의하고 진행했지만, 대구시가 이런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본부장은 "최소한 민주노총 간부에게 경총 돈을 지급하면 문제가 될 거라고 상식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대구시의) 일상적으로 몸에 밴 행동이라 생각한다"며 "이런 식으로 추진하는 '노사평화'는 모두 기만이다. 민주노총은 그동안 대구시 노사민정 사업의 내역과 예산 흐름을 밝힐 것이다"고 말했다.

이정아 대구일반노조 위원장도 "그동안 대구시가 노사민정 사업에 사용자 단체로부터 금품을 받았을 거라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 대구시 노사민정 사업이 사용자의 민원 창구로 전락했을 거라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대구경영자총협회에 토론비를 모두 반납했다. 또, 이날 지난 5년간 '대구 고용노사민정협의회' 사업 내역과 예산 집행 내역 등을 대구시에 정보공개청구했다.

대구시는 지급된 토론비가 상생노사문화창줄 사업 일환으로 대구경총에 지급된 보조금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시 일자리노동정책과 이종수 노사상생팀장은 "이번 토론회 예산이 미리 책정되어 있지 않아서 경총에 상생노사문화창출 명목으로 받은 보조금으로 (토론회 수당을) 지불하라고 부탁했다"며 "민간경상사업 보조금은 민간단체에서 집행하지만, 결국 시비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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