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의료원 노사, '제3자 사적조정' 조정위원 선정 이견

노, "노동청 제안 위원 수용"
사, "실무협의 꾸려 선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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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6 15:53 | 최종 업데이트 2019-08-06 15:53

6일 영남대의료원 노사 양측에 따르면, 대구고용노동청이 조정위원으로 제안한 오길성 서울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을 두고 이견을 보인다. 노조는 이를 받아들였지만, 의료원은 실무위원회를 꾸려 조정위원을 선정하자고 제안했다.

오길성 공익위원은 2004~06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을 지냈고, 이후 2009년 고용노동부 교섭협력관, 2012년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상임위원에 임용됐다. 지난 5월 버스 파업을 앞두고,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 의장을 맡아 중재하면서 노사 합의를 끌어낸 바 있다.

의료원 홍보협력팀 관계자는 "실무위원회를 구성해서 조정위원 선정이나 사적조정 세부 내용을 정하자고 제안했다"며 "(노동청이 제안한 위원을) 반대한다는 것이 아니라, 위원을 선정하는 과정도 논의하자는 입장이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진경 보건의료노조 영남대의료원지부장은 "굉장히 긴 시간 논의 끝에 노동청이 제안한 조정위원을 받아들였다. 조정위원이 정해진 상태에서 실무협의는 가능하다"면서도 "하지만 조정위원을 선정하는 것부터 노사정 실무협의를 해야 한다면 절차가 하나 더 생기는 것이고, 시간만 지체될 뿐이다. 농성 한 달이 지나는 상황에서 처음부터 논의하자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대구고용노동청은 노사가 노동청 중재에 따라 사적조정을 받아들인 만큼 조정위원을 선정할 때까지 중재 노력을 할 예정이다. 지난 5일 노항래 고용노동부 장관 정책보좌관은 영남대의료원에 방문해 노사 양측을 만나 의견을 들었다.

지난 1일 영남대의료원 해고노동자 박문진(58, 현 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 송영숙(42, 현 보건의료노조 영남대의료원지부 부지부장)은 해고자 원직 복직, 노조 기획탄압 진상조사 등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해고 문제가 불거진 2007년 창조컨설팅 심종두 노무사가 의료원 측 자문을 맡았다. 심종두 노무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1·2심에서 징역 1년 2월을 선고받았다. (관련 기사=왜 고공에 올랐나…‘노조파괴’ 창조컨설팅 성과였던 영남대의료원('19.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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