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으로 이야기하는 노마드적 삶" 조각가 이태호 개인전 개막

수성아트피아 전시 이어 갤러리제이원 개막
설치작품 일부 제외,  12월 7일까지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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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6 17:31 | 최종 업데이트 2019-11-26 18:43

조각가 이태호가 25일 봉산문화거리 갤러리제이원에서 열다섯 번째 개인전 ‘아포리즘’을 개막했다. 작가는 선인장의 생명력과 진화를 주제로 2019년 창작한 변이된 강철 선인장 20여 점을 전시했다. 수성아트피아 전시(11.18~24)에 연이은 이번 갤러리제이원 전시는 12월 7일까지 열린다.

▲이태호 작가와 ‘무곡(舞曲sarabande)_ 2019’과 '유목_2019' 부분(오른쪽)(사진=정용태 기자)

이태호 작가는 “강인한 생명력과 끝없는 진화를 거듭하는 선인장의 본질적 요소를 통해 인간의 노마드적 삶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더 나은 환경을 위해 이동을 멈추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간절한 희망과 꿈은 언젠가는 활짝 펼치고자하는 선인장의 잎과 같은 열망일 것이다”고 말했다.

전시는 갤러리 외부를 지키는 강철 선인장 3그루에서 시작된다. 1층 전시실 가운데 선인장은 ‘유목’-자갈을 딛고, 뿌리 대신 바퀴를 달고 서 있다. 가는 줄기에 작은 잎도 하나 달렸다. 한쪽 벽면에 걸린 작품은 ‘무곡(舞曲sarabande)’으로 말라 시든 줄기처럼 12개의 선인장이 사각 철판에서 찢어져 아래로 처졌다. 2층 전시실 작품 가운데 ‘유혹’은 사각 틀에 선인장 가시 같은 철판과 하얀 솜을 조화시켰다.

▲'Rudolph_2019'와 '선인장의 꿈-희망_2019'(사진=정용태 기자)

조동오 수성아트피아 팀장은 “작가는 척박한 환경에서 방어기제의 임계치에 다다른 선인장을 통해 인류의 역사와 현대인의 삶을 들여다본다”며 “선인장의 부드러움과 날카로움의 양면적 대비를 표현하기 위해 솜과 마블스펀지와 타카핀(철핀)과 철조망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수성아트피아와 갤러리제이원의 전시를 묶어 열다섯 번째 개인전을 열었다. 그는 “수성아트피아의 전시가 6일에 그쳐 갤러리제이원에서 12월 7일까지 전시를 이어간다. 다만, 갤러리 전시 공간의 한계로 30여 점의 전시 가운데 20여 점만 전시했다”고 말했다.

이태호 작가는 영남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 후 조소전공으로 동대학원을 졸업했고, 단체전 450여 회와 15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갤러리제이원 주소는 대구 중구 봉산문화길 60, 전화는 053-25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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