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의료원 고공농성 150일···"노조 파괴 책임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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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7 18:02 | 최종 업데이트 2019-11-27 18:02

박문진(58) 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의 영남대의료원 본관 옥상 고공농성이 27일로 150일이 됐지만, 여전히 해결책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영남대의료원 노조정상화 범시민대책위 등은 대구 반월당네거리에서 집회를 열고 영남대의료원에 노조파괴 원상회복, 해고자 원직복직을 요구했다. 이들은 1시간가량 행진 이후 영남대의료원에 도착해 마무리 집회를 이어갔다.

오후 3시 30분, 민주노총 대구본부, 영남대의료원 노조정상화 범시민대책위 주최로 반월당네거리 명덕방면 도로에서 고공농성 150일 투쟁승리 대구지역 결의대회가 열렸다. 결의대회에 모인 이들은 '처벌하라 노조파괴' 등의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50분가량 집회를 이어갔다. 이후 영남대의료원까지 행진했다.

▲27일 오후 3시 30분, 반월당네거리에서 영남대의료원 고공농성 150일 맞이 결의대회가 열렸다

이들은 "해고자 고공농성 150일이 되는 동안 여전히 영남대의료원은 해결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노동청에 의해 한때 사적조정이 진행됐으나 성과 없이 종료됐다. 이후 사적 조정위원과 면담에서도 불가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탄력근로제 확대 등 노동개악을 주도하고 있다. 300일 미만 사업장 주 52시간제 시행에도 시행규칙을 개정해 노동자 삶을 벼랑으로 내몰고 있다. 결의를 모아 영남대의료원 투쟁에 승리하고 노동 개악도 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현국 영남대의료원 노조정상화 범시민대책위 공동대표는 "노조 결성할 권리는 헌법적 권리다. 노조했다고 해고하는 영남대병원은 노동자를 사람으로 보지 않는 것"이라며 "노동자를 보호하지 못하는 사회는 바꿔야 한다. 추위를 견디는 박문진 동지는 우리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영남대의료원 해고노동자 송영숙(42) 씨는 "2006년, 영대의료원은 박근혜의 재단 복귀를 위해 걸림돌 되는 노조 없애려 창조컨설팅 앞세워 파괴 공작을 했다"라며 "3일 부분파업 이유로 수십 명을 해고했다. 그 과정에서 1천 명 조합원이 70명으로 줄었다. 노조 파괴 인정, 노조 정상화, 해고자 원직복직에 이제라도 나서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의당 대구시당도 이날 성명을 내고 "13년 전 해고된 노동자는 여전히 복직은커녕 차디찬 70m 상공에서 150일째 농성 중이다. 영남대병원은 도대체 무엇을 기다리는가"라며 "70m 상공에서 농성중인 해고노동자는 더 이상 양보할 게 없다. 더 내어줄 것도 없다. 영남대병원은 ‘노력하고 있다’는 말만 말고 사태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사태해결을 촉구했다.

▲27일 오후 3시 30분, 반월당네거리에서 영남대의료원 고공농성 150일 맞이 결의대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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