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농민회, ‘태양광 특혜 의혹’ 엄태항 군수 감사청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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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3 01:39 | 최종 업데이트 2019-12-13 01:39

봉화군민들이 본인과 일가족의 태양광 사업 특혜 논란이 불거진 엄태항 봉화군수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감사청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사진=봉화군농민회 제공]

12일 봉화군농민회는 봉화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군수일가가 집중적으로 토지를 매입하고 태양광 사업을 벌여놓으면 군행정은 열심히 군수일가 사업을 위해 인허가 과정의 편의를 제공하고 도로를 내어줬다”며 “직의 권한을 이용해 사욕을 채우는 사람은 군수의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봉화군농민회는 “멀쩡하게 진행되던 눈썰매장(루지) 사업부지가 군수일가의 토지 옆으로 변경되는 행정은 몰염치를 넘어 군행정의 철저한 사유화와 권력의 전횡을 보여주었다”며 “공과 사를 구분 못하고 공공의 복리가 아니라 사적 욕망을 우선시하는 사람은 개인사업체를 운영하는 것이 맞다. 법적 도의적 책임을 넘어 기본적인 공직자의 자질을 갖추지 못한 사람은 공직을 떠나야한다”고 주장했다.

봉화군농민회는 ▲경찰의 철저한 수사 촉구 ▲엄태항 봉화군수의 사과와 공직 사퇴 ▲봉화군의회가 진실규명에 앞장설 것 등을 요구했다.

이날 저녁 6시 봉화군 봉화농협 옆 내성천변에서는 봉화군농민회와 군민행동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화군수의 책임을 묻는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이병현 봉화군농민회장은 “감사청구 서명운동을 오늘부터 시작했다. 감사청구 서명을 받으면서 다양한 행동을 계속 벌여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엄태항 봉화군수는 당선된 이후 지난 11월 7일까지 S 태양광업체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그러면서 엄 군수의 배우자인 유모 씨 토지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 시설을 승인해주고, 태풍 피해 복구비 지원 특혜 의혹 등이 제기됐다. 실제로 봉화군 명호면 관창리 일대에는 태양광 시설이 가동 중이거나 공사 중이다.

문제가 불거진 이후 엄 군수는 “지난해 군수 취임 전인 6월, 사퇴를 위한 사퇴서를 제출했으나 업무 소홀로 처리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후 과태료를 물고 등기상 대표이사직을 사임처리했지만, 엄 군수의 자녀가 새로운 대표가 됐다. 또 엄 군수 배우자는 여전히 S 태양광업체 감사를 맡고 있다.

엄태항 군수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득표율 50.30%로 당선됐다. 민선 1, 2기와 4기에 이어 4선 째다. 엄 군수는 2013년 S 태양광업체 대표이사가 됐다. 또, 지방선거를 앞두고 엄 군수가 대표이사로 있는 또 다른 W업체 역시 2018년 4월 27일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태양광발전소 건설·운영·관리업을 추가로 등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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