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둔 영남대의료원 고공농성, 인권종교단체도 해결 촉구 단식

실무교섭 재개됐지만, 입장차 여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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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14:03 | 최종 업데이트 2020-01-20 14:12

설 명절을 앞두고 영남대의료원 고공농성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지역 각계각층의 단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단식을 시작하고, 13일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본부장, 김진경 보건의료노조 영남대의료원지부장, 16일 장태수 정의당 대구위원장, 황순규 민중당 대구위원장이 단식을 시작했다. 20일에는 인권종교단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승무 인권실천시민행동 대표, 서창호 인권운동연대 상임활동가가 단식을 시작했다.

20일, 박문진 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 고공농성이 200일을 넘기고 204일 차를 맞았다. 오전 11시, 대한불교조계종사회노동위원회, 인권운동연대, 인권실천시민행동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사람을 살리는 병원 현장에서 노동자를 탄압하고 노동인권을 유린하는 영남대병원을 이제 인권종교인들은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단식을 선언했다.

이들은 “지난 14년간 영남대병원 측의 탄압으로 수많은 노동자들이 고통받아 왔으며 또한 무엇보다도 영남대병원 해고노동자들의 삶은 너무나 고통스러웠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하고 있다”며 “인권종교인은 단식으로서 호소한다. 인권과 존엄성의 이름으로 영남대의료원 해고 노동자들의 건강권 보장 및 안전조치 그리고 조속한 복직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영남대의료원 측이 대구고용노동청 중재로 마련된 제3자 사적조정안을 거부하면서 조정이 결렬된 후 각계각층에서는 곡기를 끊으며 사태 해결 촉구에 나서고 있다. 단식이 이어지면서 지난 16일 대구고용노동청은 영남대의료원을 접촉했고, 17일 노사는 실무교섭을 진행했다. 노사는 17일에 뿐 아니라 지난 주말에도 교섭을 이어갔지만 양측 입장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노조는 많은 양보로 만들어진 조정안에서 더 이상의 양보는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영남대의료원은 여전히 해고자가 현장으로 돌아오는 조항과 조합원들의 노조 탈퇴 의사를 확인하는 조항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관련기사=영남대의료원 고공농성 조정 무산은 해고자 복귀 거부 때문(‘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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