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아카데미 수상에 '노태우 덕', '주52시간제'가 왜 나와?

대구 달서갑, 한국당 예비후보 주장에 민주당 예비후보 정면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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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4 12:32 | 최종 업데이트 2020-02-14 12:32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 영화제 감독상 수상이 노태우 정권 덕분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대구 달서갑 지역구 자유한국당 홍석준(53) 예비후보의 주장인데, 같은 지역구 더불어민주당 권택흥(51) 예비후보가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두 사람은 각각 같은 시기에 대구시 경제부서 간부와 민주노총 대구본부장을 지낸 경력이 있다.

지난 12일 자유한국당 홍석준 예비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봉준호 감독의 수상 소식 기사와 함께 "우리 생애 일어날까 싶은 일이 일어났다"며 "대구 출신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고 전했다.

홍 예비후보는 봉 감독의 수상 이유를 "봉준호 감독의 개인적인 역량에다 노태우 대통령 이래로 문화 창작의 자유를 완전히 허락했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또, 홍 예비후보는 "자본주의가 사회주의에 체제 경쟁에서 승리한 이유가 바로 인간에게 자유를 허락하여 인간의 욕망을 자극했기 때문이다"며 "노동의 자유를 빼앗는 주52시간 같은 제도는 정말 시대착오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홍석준 예비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이에 같은 지역구 더불어민주당 권택흥 예비후보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홍석준 후보의 이러한 발언은 명백한 역사적 사실에 대한 거짓이고 기만이다"고 정면 반박했다.

권 예비후보는 "우리 사회는 다양한 형태로 제작 및 유통을 검열해왔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은 우리 사회가 말과 예술, 창작에 대해 온전한 자유가 보장되지 않음을 보여준다"며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자행한 검열과 배제에 대해 홍석준 후보가 과연 민주적 정치인으로서 자각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 후보는 오랜 시간 대구시의 산업, 경제 관련 부서의 요직을 맡았던 인물임에도 최소한의 의식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전국적으로 장시간 불안정 노동에 시달리며 임금은 최하위인 대구 노동자들이 과연 자유롭고 행복한지에 대해 책임 있는 대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홍 예비후보는 대구시 경제부서의 주요직을 맡았다. 2016년엔 신설된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을 거쳐 2019년엔 경제국장을 지낸 후 지난 1월 퇴직해 출마했다. 권 예비후보는 2016년부터 2년 간 민주노총 대구본부장을 지냈다.

한편, 봉준호 감독은 1969년 대구 남구 봉덕동에서 태어났지만, 초등학교 3학년 때 대구를 떠났다. 이후 서울에서 대학을 다녔고, 영화진흥위원회가 설립한 영화전문 교육기관인 한국영화아카데미(KAFA)를 통해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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