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임용촉구비대위 윤재석 대표, 경북대 교수회 의장 당선

윤재석 교수 "총장 공석 사태 해결 대타협기구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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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0 21:29 | 최종 업데이트 2015-12-10 21:29

경북대 교수회 새 의장으로 윤재석 사학과 교수가 당선됐다. 윤 교수는 경북대 총장 공석 사태 관련해 반대 목소리를 내 온 대학자율성수호를위한교수모임과 경북대총장임용을촉구하는범비상대책위원회에서 중책을 맡아, 관련 학내외 활동을 통해 “즉각적인 총장 임용”을 요구해왔다. 또, 한국사 국정화 반대에도 앞장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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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진행된 경북대학교 교수회 제21대 교수회의장 선거는 1차 투표 결과 1위 윤재석 후보(188표), 2위 문계완 후보(142표), 3위 정동일 후보(110표), 4위 이성준 후보(85표) 순이었다. 무효 6표를 포함해 총 531표 중 절반을 넘는 후보자가 없어 1·2위 후보자에 대해 결선투표가 진행됐고, 결선투표에서 윤재석 후보가 200표를 얻어 175표(무효 5표)를 얻은 문계완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결선투표까지 윤재석 교수와 경쟁한 문계완 후보는 지난 20대 교수회의장을 역임하다 최근 선거를 위해 사퇴했다. 문계완 후보는 경북대 최대 현안인 총장 공석 사태와 관련해 총장 재선출 여부를 묻는 교수회 총투표를 주도했다.

이와 달리 윤재석 교수는 총장 공석 사태에 대한 20대 교수회의 태도를 비판해왔다. 최근 교수회 총투표의 효력 정지를 결정한 법원 소송에 참여하기도 했다. 윤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총장 부재?사태 해결을 위한 대타협기구 발족 ▲총장임용후보자와 협의 ▲교육부와 국회 방문 ▲거점국립대학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 연대 ▲구성원들과 합의된 절차에 따른 총장 선출규정 마련 ▲누적식 성과급적 연봉제 전면 폐지 ▲대학평가 및 대학구조개혁법안 폐기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현역 프리미엄’을 무시할 수 없는데도 상당한 표차로 윤재석 교수 당선은 의미가 크다. 경북대 교수들이 총장 공석 사태 해결에 대한 교수회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윤 당선자는 “총장 부재?사태 해결을 위한 대타협기구를 만들겠다는 공약에 설득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뉴스민>은 윤 당선자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경북대 교수회 의장 당선자 윤재석 교수(사학과)
▲경북대 교수회 의장 당선자 윤재석 교수(사학과)

Q: 당선 소감을 말해달라

A: 경북대학교가 내년이면 개교 70주년이다. 개교 이래 가장 위기 상황을 맞았다. 이 상황에서 교수회 의장이 된 것이 영광스럽지만, 엄청난 중압감과 책임감을 느낀다. 투표 참가 교수도 1998년 경북대 교수회가 성립된 이래 유례없이 많았다. 총장 부재 사태로 교수님들도 모두 위기의식을 느낀 것이라고 본다. 총장 관련 공약을 포함해 다른 공약들이 관철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경북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교수회가 주축이 될 것이다.

Q: 네 후보 모두 ‘총장 공석 사태 해결’을 공약에서 언급했다. 하지만 문 후보는 “구성원 다수의 의사대로 하겠다”며 기존 입장을 보였고, 다른 후보의 공약인 “공석 사태 합리적 해결”(정동일 후보), “신속한 행동”(이성준 후보)에 비해서 구체적인 계획이 있었다. 총장 공석 사태 해결과 관련한 뚜렷한 입장을 내세운 것이 선거 결과와 관련이 있다고 보는가

A: 인식은 네 후보 모두 동일했다. 15개월째 계속되는 공석 사태는 분명 경북대에 큰 위기다. 하지만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다른 답을 냈다. 문 후보는 총투표를 진행해서 김사열 총장 후보자를 압박했다. 다른 후보는 빨리 해결하겠다는 식의 원칙적 이야기만 했을 뿐, 구체적인 제안을 하지 못했다. 나는 주요 공약으로 총장 부재?사태 해결을 위한 대타협 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Q: 대타협기구는 어떻게 운영하나?

A: 교수뿐만 아니라 학내 구성원인 대학 본부, 김사열 후보자, 대구경북지역 지도층 인사, 국회와 교육부, 대학 정책 관련 담당자들 모두 대타협 기구에 참여해서 대안을 내겠다. 경북대 발전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소통을 통해 총장 공석 사태를 해결해가겠다. 학내에서 총장 공석 사태 해결 위한 두 기구에서 대표간사와 상임대표를 맡았다. 당시 “정부의 총장 후보자 임용”을 요구해 원칙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그렇게 1년이 흘렀는데 학내 여론이나 정치적 환경 등 여러 부분에서 현실적인 부분들이 간과돼 왔다. 지금 진행 중인 소송이 끝나더라도 교육부가 총장 후보자 임용 거부 사유를 밝히면 된다면서 강경하게 대응하는 점 등 현실적 어려움이 있었다. 현실적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합기구를 통해 끊임없이 토론하고 좋은 방안을 찾아낼 것이다.

임용 제청을 거부한 교육부를 상대로 한 공주대 대법원 판결도 임박했다. 그 결과가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다. 주시할 필요가 있다. 교육부는 패소하더라도 임용제청하지 않고 거부 사유만 밝힐 가능성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후보자 개인의 뜻도 반영해야?하겠고, 1년 넘게 공석 사태에 있는 경북대 전체를 생각하면서 좋은 발전적 해결방안을 토론을 통해 만들 것이다.

Q: 대타협기구는 어떤 원칙과 방향으로 총장 공석 사태 해결에 나서나?

A: 대타협기구 방향성은 예상하기 어렵다. 교수사회 안에서도 입장이 갈린다. 총장 부재로 불이익이 큰 일부 단과대학과 인문사회계열에서 원칙을 제시하는 입장이 다를 수 있다. 두 개의 가치가 상충할 수도 있지만, 별개 것은 아니라고 본다. 원칙을 지키면서도 발전적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하지만 분명히 20대 교수회처럼 대법원 판결을 기다린다는 식으로 실질적 행동을 하지 않는 방식은 아닐 것이다. 기존 교수회와의 노선은 매우 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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