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윤상원 첫 단독 콘서트 ‘내 이름은 이구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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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싱어송라이터 윤상원(34)이 11일?대명동 소극장 함세상에서 첫 번째 단독콘서트를 열었다. 객석(70석)과 공연장 통로, 바닥까지 가득 들어선 관객 앞에서 윤상원은 기타를 연주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노래했다.

윤상원은 쳇 앳킨즈(Chet Atkins)의 기타연주곡 ‘세일즈(Sails)’로 무대를 열었다. 이어 ‘내 자랑을 해보자’, ‘블랙홀은 나였어’ 등 자작곡 7곡과 박창근의 ‘소년이 소녀에게’ 등 총 10곡을 연주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노랫말로 썼다는 윤상원은 “소심한 내가 단독 공연을 준비하는 건 쉽지 않았다”라며 첫 콘서트에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윤상원은 ‘길거리 사운드, 내가 그린’에서 기타와 보컬로, 박창근 밴드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했다.

“내 자랑을 해보자”

윤상원 작사, 작곡

이제 내 자랑을 해보자
어쩌면 나의 자만이 될까 조심스럽다
내게 있는 그 좋은 장점
그것들은 처음부터 주어진 건 아니야
온전히 자신만의 고통의 시간을 깨고 나온
상처들을 말하는 것
날 때부터 주어진 좋은 조건들은
나에게는 없어도
난 자랑을 해
나는 자유로워서 얽매이지 않는 삶에
외롭거나 바쁘지 않지
바랜 추억들을 떠올리기 좋은 건
올드한 내 감수성
해야 할 일이 있으면 온종일 그 일
그것만 생각하기에 다른 일 놓치곤 하지
그런 내 모습이 나 귀엽다고 자랑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