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앞둔 통합당 달서갑 이두아-홍석준, ‘출신지’ 앞세우기

이두아, "달서구에서 태어나 초중고 다 나온 달서의 딸"
홍석준, "돌려막기식 낙하산 공천, 무늬만 대구의 딸"

19:38

미래통합당 공천 갈등이 불거졌던 대구 달서갑 예비후보들이 오는 20~21일 경선을 앞두고 서로 달서구 출신이라는 점을 앞세우며 각을 세우고 있다.

16일 오후 3시 달서갑 이두아(49)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는 미래통합당 대구시당에서 선거 공약을 발표하며 “대구 달서구 두류동에서 태어나 초중고를 (달서구에서) 다 나온 사람이 낙하산이라면 어느 분이 낙하산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서울에서 공천 신청을 했다는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지난 18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낸 이후, 19대, 20대 때도 공천 신청을 한 적이 없다”며 “공천 신청서는 달서갑에 한 번 냈다. 미리 (출신 학력 등을) 말씀드리지 못한 점은 양해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이 예비후보는 달서갑 현역 의원인 곽대훈(64) 의원이 미래통합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아직 정식으로 찾아뵙지는 못했지만, 경선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 찾아뵙고 예의를 다 할 생각이다”며 “곽 의원님이 분명 기여한 바가 있다. 구청장 3번, 국회의원 초선하시면서 기회는 여러 번 주어지셨다. 16년이라는 시간이 있었고, 구민들께서 판단해주시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홍석준 예비후보(사진=홍석준 예비후보 사무실 제공), 이두아 예비후보

이 예비후보와 경선을 치르는 홍석준(53) 예비후보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로 온 시민이 아파할 때 코빼기도 안 비친 사람, 돌려막기식 낙하산 공천으로 갑자기 대구에 내려와 무늬만 대구의 딸이라고 한다면 이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홍 예비후보는 “패닉 상태에 빠진 대구경제를 반드시 살리겠다. 경제를 잘 알고, 성서 발전에 힘이 되어줄 지역 지도자들을 모시고 정쟁이 아닌 정책으로 유권자의 판단을 받겠다”며 “대구가 키운 검증된 경제전문가 홍석준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밝혔다.

앞서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달서갑 지역구에 이두아 예비후보를 단수 공천했으나, 재심을 거쳐 홍석준 예비후보와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현역 의원인 곽대훈 의원은 이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권택흥(51) 예비후보가 공천 확정돼 달서갑 지역구는 최소 3파전을 치르게 됐다.

이밖에 달서갑 지역구는 국가혁명배당금당 안상원(52), 박막달(68), 여용연(70) 예비후보가 등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