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철 동구청장 서울 주택 9채 보유···대구 선출직 중 다주택자는?

시장·단체장·시의원 39명 중 11명 다주택자
시의원 30명 중 9명(30%), 1.5채 포함 14명
다주택자 중 11명 중 6명은 주택 임대 중

12:55

대구 시장과 구청장, 대구시의원 등 선출직 공무원 중 다주택자는 얼마나 있을까? <뉴스민>은 공직자재산공개 정보와 지난 4월 선거에서 공개된 자료 등을 통해 권영진 시장과 8개 구·군 단체장, 대구시의원 30명 등 대구 선출직 공무원 중 다주택자가 얼마나 있는지 확인했다. 전체 39명 중 다주택자는 11명으로 확인됐는데, 본인 소유 주택을 두고 전세로 사는 1.5채 보유자도 포함하면 16명으로 늘어난다.

▲배기철 대구 동구청장

대구 선출직 공무원 중 가장 많은 주택을 보유한 이는 배기철 동구청장이다. 배기철 구청장은 대구 동구 방촌동 우방강촌마을아파트 1채를 보유하고 서울 면목동 아파트 1채, 같은 면목동 다세대주택 8채도 보유하고 있다.

주택 가액만 종합하면 18억 1,500만 원에 달한다. 다세대주택 8채는 모두 임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지난 3월 공개된 공직자 재산공개를 보면 8채 임대보증금으로 13억 5,500만 원을 보유하고 있다.

단체장 중에서는 배 구청장 다음으로 조재구 남구청장이 3채를 보유한 다주택자로 확인된다. 조 구청장은 달서구 도원동 강산타운아파트를 소유하고, 고령군 성산면에 단독주택도 2채 보유하고 있다. 본인이 구청장을 지내는 남구에는 대명동에 연립주택 전세권을 보유하고 있다. 대명동 전세권을 포함하면 3.5채 보유자로 볼 수 있다.

이들 외에는 2주택 이상 다주택을 보유한 단체장은 없다. 관심을 모을 권영진 대구시장은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 아파트를 1채 보유하고 있다. 대구에 전셋집도 확인되지 않는 권 시장은 수성구에 있는 관사에 기거한다.

다주택자는 오히려 시의원 중에서 다수 확인됐다. 지난 4월 총선거 당시 보궐로 선출된 시의원 2명을 포함해서 30명 중 다주택자는 9명(30%)이다. 본인 소유 주택과 전세권을 가진 1.5채 시의원 5명을 포함하면 절반에 가까운 시의원(14명)이 1채 이상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많은 주택을 보유한 시의원은 4채를 보유한 하병문(미래통합당, 북구4), 황순자(미래통합당, 달서구4) 시의원이다. 하 의원은 북구 태전동 복합건물 1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오피스텔 2채, 달성군 아파트 1채 등을 갖고 있다. 이중 태전동 복합건물과 서울 오피스텔은 임대 중이고, 서울 오피스텔 중 1채는 딸에게 임대하고 있다. 매천동의 아파트 분양권도 하나 갖고 있었지만 최근 처분했다.

황 의원은 달서구 상인동에 단독주택을 2채 갖고 있고, 도원동 롯데캐슬레이크아파트 1채, 경북 포항 씨파라다이스 아파트 1채 등 4채를 갖고 있다. 이중 상인동 단독주택 1채와 포항 아파트는 임대 중이다.

이들 외에도 김원규(달성군2), 박갑상(이상 미래통합당, 북구1), 김혜정(더불어민주당, 북구3) 의원은 3채를 보유하고 있고, 강성환(달성군1), 김지만(북구2), 이영애(달서구1), 임태상(이상 미래통합당, 서구2) 의원은 2채를 보유 중이다. 이들은 모두 아파트 또는 단독주택 등을 보유하고 있고, 김원규, 김지만, 박갑상 의원은 보유 주택 일부를 임대하고 있다. 임태상 의원은 서구 단독주택 1채와 달성군 아파트 분양권 하나를 취득한 상태다.

김태원(수성구4), 박우근(남구1), 이시복(비례), 정천락(달서구5), 홍인표(이상 미래통합당, 중구1) 의원의 경우는 본인 주택 1채와 전세권을 가진 1.5채 보유자이다. 이들 중 김태원, 박우근, 홍인표 의원의 경우 모두 본인 지역구가 아닌 지역에 주택을 보유하고 지역구에선 전셋집 생활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