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청, 과밀학급 인원감축 추진···”코로나19 학생 안전 고려”

17:09

대구교육청이 과밀학교의 학급당 인원을 단계적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학생 안전을 고려한 조치다.

대구교육청은 재정 여건을 고려해 우선 학급당 평균 학생 수가 30명이 넘는 학교의 학생 수 감축을 추진한다.

현재 대구에서 학급당 평균 학생 수가 30명이 넘는 학교는 초등학교 11개교, 중학교 13개교이며, 고등학교는 경북예고를 제외하면 학급당 학생 수가 30명을 넘는 학교는 없다.

단기적으로 초등학교는 특별교실, 관리실 등을 전용해 일반 교실로 사용하고, 과밀학교 학생이 희망할 경우 인근 소규모 학교로 통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중학교는 2021년 신입생부터 학급당 학생 수를 32명 이하로 배정하도록 하는 학급당 배정 인원 상한제를 추진한다. 중학교는 그간 선호도가 높은 일부 학교에 학급당 학생 수가 34명까지 배정되는 경우도 있었다. 2021년 신입생 배정 시 32명으로 제한하고 2023년에는 학급당 30명 이하로 감축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학교 신설, 기존 학교 증개축을 통해 교실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28개교를 대상으로 개발사업자, 대구시, 대구교육청이 약 1,753억 원을 부담해 일반교실 313실 증설을 추진한다.

이외에도 비선호 학교에 대한 교육사업 우선지원, 우수 교원 배치 등 학생 분산을 위한 다양한 교육 경쟁력 확보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교육청은 교실 확보와 교원 증원 문제 때문에 학급당 인원을 급격히 낮출 수는 없으며, 시설비, 운영비 등의 예산 확보도 과제인 상황이다.

대구교육청은 “학생들에게 안전한 교육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고, 학생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양질의 미래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학교 교육 패러다임을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과밀학교 해소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