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코로나19 극복 대책위, 영업시간 제한 변경 아쉬움 토로

“대구 시민으로서 화난다”, “지역 간 형평성 문제로 원위치, 아쉬워”

14:05

19일 오전 열린 코로나19 극복 대구광역시 범시민대책위원회 18차 회의에서는 대구시가 밤 11시까지로 연장했다가 철회한 영업시간 문제에 대한 아쉬움과 불만 섞인 목소리가 표출됐다.

오전 10시부터 온라인으로 열린 범시민대책위원회에서 권영진 시장은 지난 16일 새로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을 발표하면서 영업시간을 밤 11시까지 확대하는 결정을 한 경위를 설명했다.

권 시장은 “16일 대구시 총괄방역단회의를 통해 전문가들께서 영업시간 제한을 11시까지로 해도 좋겠다고 해서 그렇게 발표했다”며 “이 부분은 지자체 재량권에 속하는 것이었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는 전국 공통으로 지자체가 변경할 수 없고, 시설별 표준 수칙은 지자체가 정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저희는 대구시 방역 상황과 자영업자 고통을 감안해 영업시간 제한을 밤 11시로 발표했다. 그러나 이후 그렇게 선택하지 않은 다른 지자체가 항의를 많이 받은 것 같고, 이것이 중대본에 전달되면서 17일 저녁에 영업시간 제한도 전국 공통 지침으로 개정됐다”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자영업자들에게 대단히 죄송하고 송구스럽지만 중대본 전국 공통 방침에 따라 17일 밤 거리두기 조정안을 재조정하게 됐다”며 “경위야 어떻든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신 시민들, 생계 위기에 내몰리는 자영업자들이 원하는 방식대로 가지 못하고 혼선과 상심드린 것에 시장으로서 송구스럽다”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범시민대책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최종수 한국외식업중앙회 대구지회장에게도 양해를 구했고, 최 지회장은 “전국 공통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마음을 베풀어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회원사에 이야길 해서 문제없도록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렇게 문제는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불만 섞인 목소리는 다른 위원들이 내놨다. 김원일 전국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 수석부회장은 “대구 시민으로서 회가 난다”며 “대구 자영업자들 1년간 어려움 겪었다. 영업시간 연장하도록 시장님이 특별 지시를 했는데 중대본이 막았다고 한다. 화가 난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작년 2월 신천지 코로나, 대구 봉쇄라고 할 때 서울, 경기도는 영업을 늦게까지 다 했다. 대구는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 대구 시민 전체가 중앙에 항의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든다”고 주장했다.

노병수 영남일보 사장도 “앞서 여러 차례 이야기가 됐지만, 영업제한 11시까지 한 것을 지역 간 형평성 문제로 원위치 된 것이 아쉽다”고 말을 보탰다.

권 시장은 “저도 안타깝다. 전국적 상황을 전체적으로 관리 통제하려다 보니 어느 한 지역만 완화해줄 수 없는 사정도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방역은 현장인 지방이 하는 것이다. 지방이 자율권을 갖고 책임도 지방이 지는 것이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중대본과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방역 자율성을 강조하며 참석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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