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단체, '위안부' 한일 합의 무효화 행동 나선다

이용수 할머니, "박 대통령이랑 아베랑 짝짝꿍...우리를 두 번 팔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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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8 16:31 | 최종 업데이트 2016-01-28 16:31

'위안부'가 뭔지도 모르는 우리에게 '위안부'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돈 벌기 위해 스스로 갔다고 말하는데, 돈 벌게 해준다고 데리고 갔으면 공장으로 데리고 가야지 왜 성노예를 만들었습니까. 일본군에 강제로 끌려갔던 본인이 여기에 있어요. 우리 이야기를 듣고 또 들어도 모자란 데, 박근혜 대통령은 아베와 짝짜꿍이 돼서?(일본과) 똑같은 짓을 했습니다. 우리를 두 번 팔아넘기는 일이에요.

한일 양국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합의한 지 한 달, 피해자인 이용수(89) 할머니의 울음 섞인?목소리가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을 가득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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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28일 오전 11시, 대구시 중구 경상감영길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에는 한일 양국의 일본군 '위안부' 합의 사항을 무효화를 위해 대구경북진보연대 등 26개 지역 단체가 모였다. 이들은 "피해자들의 의사가 무시된 굴욕 합의 전면 무효를 위한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며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 대구행동>을 결성했다.

이들은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는 지난 25년 동안 수요시위와 전 세계 곳곳을 돌며 문제 해결을?위해 노력해왔던 피해자들과 지원 단체의 활동의 성과를 외면한 것"이라며 "일본 정부의 범죄사실 인정, 번복할 수 없는 공식적인 사죄, 사죄의 증거로서 배상, 진상규명, 역사교육과 추모사업 등 조치를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_DSC6968안이정선?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대표는 "50년 전 굴욕적인 한일회담을 반세기가 지난 오늘 다시 재현되고 있다"며 "이미 UN이 이 문제를 국가가 개입한 전쟁 범죄라고 규정했다. 반드시 진상규명을 해야 하고, 그 가해자는 피해자에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우리는 이제 정부를 믿지 않을 것이다. 일본 총리가 공식적으로 사죄하고, 법적인 배상을 해야 우리는 완전히 독립할 수 있다"며 "이제 국민을 믿고, 먼저 가신 할머니들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행동은 매주 수요일 저녁 대구시 중구 동성로 CGV한일극장 앞에서 한일 합의?무효화 서명전을 벌인다. 3주 전부터 시작된 이 서명에는 벌써 1천여 명의 시민이 동참했다. 또, 오는 4월 총선 대구지역 출마자들에게 한일 합의에 대한 입장을 묻고 시민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특히, 오는 3월 1일 대구 도심에서 '한일 협상 무효 선언 시민대회'를 열고 거리행진을 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28일?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일본 외무대신이 발표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 사항은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이 빠진 채로 최종적 및 불가역적으로 해결된 것임을 합의해 많은 반발을 샀다. 특히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 이전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시민들은 소녀상 지키기 운동에 나섰다.

(관련 기사 😕"위안부 문제 타결? 한일협정, 아시아여성기금 합의에서 진전없다"<1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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