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예전, 27일까지 '신의 아그네스' 공연

자신의 아기를 죽인 아그네스, 처녀잉태냐 정신이상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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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2 18:54 | 최종 업데이트 2016-03-23 00:01

극단 예전이 예전아트홀 개관 22주년을 맞아 오는 27일까지 '신의 아그네스'를 공연한다.

신의 아그네스

연출은 김태석 예술감독이 맡았고, 남사량(마사 리빙스톤), 이미정(미리 암 루스), 이혜정(아그네스)이 출연한다. 공연 시간은 100분이다.

"그리스도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수녀 아그네스가 부르는 그레고리안 성가가 끝나고 조명은 정신과 의사 마사 리빙스톤을 비춘다.

수녀원 휴지통에서 탯줄로 목이 감긴 채 죽은 아기가 발견된다. 방 앞에서 피를 흘리며 쓰려져 있던 예비수녀 아그네스. 법정에 선 그녀는 죽은 아기도 임신한 사실도 부인한다. 리빙스톤은 법원의 결정으로 그녀가 '합법적으로 제정신'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수녀원장 미리 암 루스는 신의 기적을 주장하며 아그네스를 감싼다. 아그네스도 종교적 기적이 아니고선 설명할 수 없는 경험을 말할 뿐이다.

실제로 1977년 미국 뉴욕주 어느 수녀원에서 자신이 낳은 아기를 죽인 수녀가 법정에 선 사건이 있었다. 대학교육까지 받은 그 수녀가 출산을 인정하지 않았고, 정신과 의사에게는 임신조차도 부인했다. 성폭행이나 아이의 아버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고, 정신이상으로 무죄를 판결받았다.

결국 '신의 아그네스'는 수녀원 살인 사건을 다룬 추리물로 볼 수도 있다. 움베르토 에코의 수도원 살인 사건을 다룬 '장미의 이름'처럼. 무대를 20세기 수녀원에서 14세기 수도원으로, 정신분석의 리빙스톤을 윌리엄 수사로 바꾸면 말이다.

원작자 존 피엘마이가 신문의 헤드라인(수녀가 아기를 죽였다)만 보고 1979년 '신의 아그네스'를 완성했다. 미국 초연 1982년, 한국은 윤석화 번역과 주연으로 1983년 초연이었다. 1985년 제작된 영화는 박스오피스 2위까지 올랐다.

공연은 평일 7시 30분, 토요일 3시와 7시, 일요일은 4시에 있다. 입장권은 3만 원, 예매는 2만 1천 원이다. 단체할인은 1만 5천 원(10인 이상), 학생단체는 1만 원이다. 문의는 극단 예전(전화 053-424-9462)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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