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대구퀴어축제, 6월 중순 열린다···집회 신고 완료

집회신고서 기독교 단체와 충돌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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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7 09:00 | 최종 업데이트 2016-05-27 09:00

제8회 대구퀴어문화축제 “불어라 변화의 바람”이 오는 6월 중순 열린다. 이번에는 집회 신고로 기독교 단체와 갈등을 빚지는 않았다.

제8회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27일 오전 1시께, 대구지방경찰청과 대구중부경찰서에 집회 신고를 마쳤다. 집회 신고 장소는 대구백화점 앞 야외무대, 명덕네거리 등 중구·수성구·남구 5곳으로, 19일과 26일 각각 신청했다.

조직위는 오는 31일 대표자회의를 거쳐 개최 날짜와 부대사업 일정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 축제에서는 퀴어퍼레이드와 더불어 퀴어영화제, 연극제, 토론회 등을 연다.

조직위는 이번 축제 슬로건인 '불어라 변화의 바람'에 대해 "지난 축제까지 기독교 단체 등 혐오세력과 공공기관마저 탄압과 차별에 나섰다. 이제는 변화해야할 때"라며 "조직위는 혐오에 맞서 대구시민과 함께 퀴어문화축제를 즐길 것"이라고 밝혔다.

배진교 조직위원장은 “신청을 위해 기다리는데 혐오세력이 일부 왔다 갔지만, 작년처럼 집회 신고로 충돌하지는 않았다. 이번에는 개최 날을 미리 몰랐나 보다”라며 “강남역 혐오 살인사건으로 많은 사람이 공분했다. 모든 혐오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야 한다. 조직위는 앞으로도 모든 혐오세력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8회 개최를 맞는 대구퀴어문화축제는 지역의 성소수자와 시민들이 참여하는 문화행사다. 2009년 개최돼 매년 성사됐으나, 2014년 6회째 축제부터 기독교단체의 조직적 반대가 시작됐다. 6회 축제 당시 기독교 측 수백 명이 반대 집회를 열고 행진을 막아서 축제 참가자들과 충돌했다.

2015년 축제에서 경찰은 집회 중 행진이 “주요도시 주요도로에 해당돼···심각한 교통 불편을 줄 것이 명백하다”며 금지 통보하기도 했다. 이후 조직위는 금지 처분에 대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관련기사:법원, 대구퀴어축제 행진 허용···”집회시위의 자유 중요”)

당시 축제 저지를 위해 대구기독교총연합회는 대구시, 대구시설관리공단, 중부서, 중구청에 퀴어 축제를 불허할 것을 강하게 요청했다. 항의 이후 윤순영 중구청장이 조직위가 요청했던 대구백화점 앞 야외무대 대여를 거부하는 사태가 이어졌다.

송수열 대구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은 "신고 소식을 앞서 듣지 못했다. 우리도 대응 방안을 논의해볼 것"이라며 "우리는 사람을 귀히 여기지만 죄는 미워 한다. 그런 축제는 공공연히 하면 안 된다. 성경적으로 맞지 않다"고 말했다

제7회 퀴어문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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