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진보연합 오준호 수성구을 후보, “홍준표, 시장인가 박정희교 교주인가”

한동한 박근혜 찾은 날, 박정희 동상 건립 반대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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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시장은 시장입니까, 박정희교 교주 입니까”

대구 수성구을 선거구에 출마한 오준호 새진보연합 후보는 대구시가 추진하는 박정희 동상 건립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시장을 강하게 성토했다. 같은 날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방문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도 “결국 자기가 잡아넣은 박근혜 씨에게 비굴하게 고개 숙이는 이유가 무엇이겠나,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국정 운영을 망쳐놓았기 때문”이라고 힐난했다.

▲오준호 새진보연합 수성구을 국회의원 후보가 동대구역 광장에서 박정희 동상 건립 반대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6일 오전 오 후보는 동대구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정치에서 아직도 뽑지 못한 박정희라는 쇠말뚝에 절이라도 하려는 것이 윤석열과 한동훈 두 검사 정치인이라면, 또 다른 검사 출신 정치인 홍준표 대구시장은 한술 더 떠 쇠말뚝에 금칠을 하겠다고 한다”며 “아예 박정희 우상화에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동대구역 광장에 박정희 동상을 건립해 ‘박정희 광장’으로 이름을 바꾸고, 대구를 대표할 대구도서관에 박정희 공원을 만들겠다고 한다. 심지어 이 모든 사업을 시민 혈세를 쏟아부어 진행하겠다며, 조례를 입법예고하고 반대의견은 묵살한다. 할 수만 있다면 아예 대구시를 ‘박정희시’로 바꿀 태세”라고 꼬집었다.

또 “홍 시장은 시장인가, 박정희교 교주인가? 박정희 동상 만들어 그 앞에 절하면 대구경제가 발전하나?”라며 “그 시대에 대해 각자의 다른 해석을 인정하더라도 지방정부가 나서서 대놓고 박정희 찬양 일색인 숭배 사업을 벌이는 건 시민에게 강요된 억압일 뿐이다. 역사적으로 시민이 자발적으로 세우지 않은 동상은 반드시 시민의 손으로 파괴되었음을 홍 시장은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 한동훈 위원장을 향해서도 비판을 쏟아부었다. 오 후보는 “한 위원장에게도 촉구한다. 탄핵당한 박정희의 딸을 찾아 박정희 동상이나 세우는 수구정치와 이제 좀 단절하라. 여당 대표로서, 홍 시장의 박정희 우상화 작업에 반대 의사를 명백히 밝히라, 그러지 못하면 국민의힘은 백년이 가도 합리적 보수정당으로 태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국정농단 수사로 국민적 스타가 되었던 검사 출신 대통령도, 검사 출신 여당 비대위원장도 결국 자기가 잡아넣은 박근혜 씨에게 비굴하게 고개 숙이는 이유가 무엇이겠나. 이 정도일 거라고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국정 운영을 망쳐놓았기 때문”이라며 “흩어진 보수표라도 모으고자 박정희의 딸이자 탄핵당한 전직 대통령에게 납작 엎드리는 거다. 소신도, 용기도 없는 검찰 정치인의 부끄러운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한 위원장은 달성군 사저에서 약 30분 간 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의대 증원 논란 등 국정 현안에 대한 환담을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