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우상화 반대 운동본부, 대구시의회 천막 농성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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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우상화 사업 반대 범시민운동본부가 대구시의회의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안 심사를 앞두고, 부결을 촉구하며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임시회 개회식이 열릴 22일 오전 운동본부는 기습적으로 의회 앞 주차장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에 나섰다.

▲22일 오전 8시께 박정희 우상화 반대 운동본부가 대구시의회 주차장 한켠에 천막농성장을 마련했다.

오전 8시께, 박정희 우상화 반대 운동본부 관계자들은 의회 앞 주차장에 천막 설치를 시도했고, 큰 마찰 없이 한켠에 천막 설치를 완료했다. 운동본부는 이날부터 순번을 짜 농성장을 지키며 임시회 종료일까지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임성종 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은 “의회가 개회하니까, 의회에 우리 의지를 강력히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고, 천막을 침으로 해서 이곳을 거점으로 해서 시민들에게 박정희 동상 건립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대구시의회는 본회의를 열고 308회 임시회 일정을 시작한다.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안, 1차 추경예산안 등이 심의되고, 26일 기획행정위원회에서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안 및 예산안에 대한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9일 운동본부 대표단은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임인환 기획행정위원장 등과 면담을 진행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의장과 위원장은 조례안 발의 과정에서 공론화 절차가 없었다는 점에 동의하면서 조례 제정 전에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한 걸로 알려진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