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ICE산업 큰 손실”···대구컨벤션뷰로 해산 총회 앞두고 반대 목소리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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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역에 특성화된 컨벤션뷰로 전문 인력을 재육성하기 위해 발생되는 전문 인력의 부재 기간은 대구 MICE산업 경쟁력에 있어 분명 큰 손실을 불러 올 것입니다. 대구컨벤션뷰로 해산이라는 대구 MICE산업에 큰 손실을 입히는 일을 중단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_ A 관광공사

“하나의 판단이, 결정이 너무나도 부끄럽고 국제행사를 치르는 컨벤션뷰로에 대한, 더 나가 대구라는 도시의 이미지가 우려스럽다. 해외 손님을 대구로 유치하는 관련 업체의 이미지, 대구시 정책으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부끄럽기만 할 뿐입니다.” _ B 코스메틱 기업

“대구컨벤션뷰로의 업무를 EXCO로 이관하는 것은 가능하나 업무 주체인 직원들도 같이 이동함이 업무 진행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러한 업무 주체를 새로 발굴하고 육성하기에는 너무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대구컨벤션뷰로의 직원과 진행 중인 업무 전체를 EXCO로 이관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_ C 의과대학

“이건 말도 안 되는 거잖아요. 대구시의 문화기능을 약화시키는 건 대구시의 장기적인 성장 동력에 해만 끼칠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_ 공시생

대구시가 주도하는 대구컨벤션뷰로(뷰로) 해산 총회를 하루 앞두고, 온라인을 통해 이뤄진 뷰로 해산 반대 서명에 대구와 전국의 관계자 595명(오후 3시 30분 기준)이 서명했다. 각 지역 컨벤션업계 종사자나 각종 국제행사에 관여하는 학계, 경제계 관계자 등이 서명에 참여해 대구시 독단으로 추진되는 뷰로 해산은 잘못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9일 오후 4시 대구시는 북구 엑스코에서 뷰로 임시 총회를 열고 뷰로 해산 안건 등을 논의한다. 대구시는 컨벤션산업 전담기관 구조혁신을 명분으로 뷰로를 해산하고, 그 업무는 엑스코로 이관한다는 입장이다. 그 과정에서 뷰로 직원 고용승계는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21년간 이어진 지역 컨벤션산업 역사와 성과를 한순간에 무너뜨린다는 비판에 직면한 상태다.

직원들은 마지막까지 뷰로를 해산해선 안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오후 3시 이들은 뷰로 사무실이 있는 한국패션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회에 참석하는 회원사 관계자들에게 뷰로 해산에 반대해달라고 요청했다.

▲해산 총회 당일 대구컨벤션뷰로 직원들이 해산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배영철 뷰로 대표이사는 “대구시 주장대로 뷰로가 사단법인이고 민간위탁기관이어서 고용승계 의무가 없다면 조례를 개정해서 엑스코로 컨벤션 기관을 정하고, 예산을 엑스코에 지원하면 될 일”이라며 “굳이 이렇게 뷰로부터 해산시킬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배 대표이사는 “나아가서 우리 직원의 기본적인 근로노동권이 있는데 이를 무시하고 이렇게 직원들이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하는 건 컨벤션 산업의 중요성도 무시하고 직원들의 노동권도 전혀 보장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오후 4시부터 열릴 총회에서 회원사 49개 중 ⅔(33개) 이상이 찬성하면 해산 안건이 의결된다. 뷰로 직원들의 의견에 동조하는 일부 회원사가 해산에 반대하는 뷰로 측에 의결권을 위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