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도시 경주, 비정규직 여성 생존 위기···최저임금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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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차별타파의 날을 앞두고 경주여성노동자회 등이 참여하는 2024 최저임금 인상 경주공동행동은 관광 업종을 포함해 서비스업·사무직 등에 종사하는 경주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 생존권 보장을 위해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21일 오전 11시, 2024 최저임금 인상 경주공동행동은 첨성대 앞에서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21일 오전 11시 경주여성노동자회 등이 포함된 2024 최저임금 인상 경주 공동행동이 첨성대 앞에서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 제공=경주여성노동자회)

이들은 오는 24일 제8차 임금차별타파의 날에 앞서 여성 비정규직의 현실을 알렸다. 이들에 따르면 2023년 8월 기준 남성 정규직 월 평균임금 대비 여성 비정규직 월 평균임금은 39.4%(163만 원) 수준이다. 임금 격차는 점점 커지는 현실이라고도 한다.

특히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의 임금은 최저임금 선에서 정해진다며, 물가 상승과 실질임금 하락에 따른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최저임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여성은 이미 비정규직 다수를 차지한다.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의 임금은 대체로 최저임금 수준에서 정해진다. 최저임금이 최고임금”이라며 “윤석열 정부에서 최저임금 상승률이 제자리걸음이다. 반면 물가인상률은 가파르다. 여성노동자가 느끼는 고통은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경주 여성은 주력 산업인 제조업보다 서비스업, 사무직, 관광 분야 직종에 종사하며, 마찬가지로 저임금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상황에서 최저임금 차등 지급 주장마저 나왔다. 이 정책은 돌봄의무, 성별임금격차, 사회양극화 등 차별을 고착화하는 것으로 귀결될 것”이라며 “2025년 적정 최저임금을 1만 1,000원 이상으로 인상하라”고 촉구했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