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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황매산군립공원 해발 800m~1,000m 황매평원 철쭉군락지가 황매산철쭉제(5월 1일~11일)에 때맞춰 연분홍 철쭉으로 물들었다.

황매산 철쭉군락지는 네 곳으로, 황매평원 철쭉 제1군락지는 이미 만개했고, 나머지 군락지도 며칠 지나지 않아 활짝 필 듯하다. 제1~3군락지는 정상주차장 남쪽으로 황매산 정상과 반대 방향이고, 제4군락지는 은행나무주차장에서 가까운 별빛언덕 근처다.
7일은 연휴 직후이긴 해도 평일이었지만, 오전부터 황매산철쭉제를 찾는 차량으로 황매산 정상주차장 진입로는 정체가 심해 사람이 걷는 것보다 차량 이동이 느렸다. 그 아래 은행나무주차장을 이용하면 정체 대신 10여 분을 걸으면 된다. 황매산 군립공원 입장료는 무료, 다만 4시간 기준 5,000원의 주차료를 받는다.
제1, 2군락지는 정상주차장에서 10여 분이면 닿는 거리인데, 철쭉과 함께 일출을 담을 수 있는 촬영지로 유명해 새벽부터 출사객이 붐빈다. 이어지는 제3군락지는 교통약자를 위한 무장애길도 조성되어 있어 전동카트를 타고 오를 수 있다.
북쪽에 자리한 제4군락지는 다른 군락지보다 철쭉이 조금 성글긴 하지만, BTS 멤버 RM의 솔로 앨범 타이틀인 ’들꽃놀이’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알려진 별빛언덕을 지나 황매산 정상으로 바로 이어지는 길목이다. 주차난이 덜한 은행나무주차장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다.


철쭉과 억새로 유명한 황매평원은 1984년 정부의 축산 장려로 대규모 목장이 들어선 곳인데, 이곳의 젖소와 양들이 독성이 있는 철쭉만 남기는 바람에 철쭉군락지가 만들어졌다. 1990년대 낙농업 농가들이 떠나고 남은 철쭉은 억새로 자연변이 되면서 가을에는 억새밭, 봄에는 철쭉화원으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정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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