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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구 서부지역 산업현장에서 총 12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걸로 확인됐다. 작년 같은 기간 3건 대비 300% 증가한 수치로, 고용노동부 대구서부지청은 공동서한문을 통해 안전강화를 촉구했다.
21일 고용노동부 대구서부지청장,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대구서부지사장이 발표한 ‘2025년 산업재해 사망자 증가에 따른 안전강화 촉구’ 서한문에 따르면 올해 대구 서부지역 산업현장에서 5월 19일까지 총 12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대구서부지청은 대구 서구, 남구, 달서구, 달성군과 경북 고령군, 성주군, 칠곡군을 관할하고 있다. 올해 대구서부지청 관할 지역에서 발생한 사망재해 대부분은 사다리 작업 중 추락, 방호방치 해제, 중량물(강판코일) 취급 시 작업방법 불량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이 준수되지 않은 경우였다.
대구서부지청 관내 중대재해 발생 현황에 따르면 ▲1월 2일 달성군 제조업체(20명 규모)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쓰러지는 조형틀에 깔려 사망 ▲1월 4일 칠곡군 건설업체(2명 규모)에서 지붕작업 중 떨어져 사망 ▲2월 7일 성주군 자동차부품 업체(41명 규모)에서 코일에 맞아 사망 ▲2월 23일 성주군 벌목업체에서 벌도 작업 중 나무에 깔려 사망 ▲3월 4일 달서구 자동차부품 업체(20명)에서 프레스 부품이 튀어 맞아 사망 ▲3월 25일 성주군 채석장(9명 규모)에서 무너진 암석에 깔려 사망 ▲4월 14일 칠곡군 플라스틱제품 제조업체(40명 규모)에서 코일 사이에 끼여 사망 ▲4월 17일 달서구 철물점(2명 규모)에서 사다리에서 떨어져 사망 ▲4월 23일 달성군 자동차정비 업체(1명 규모)에서 자동차 정비 중 캡에 끼여 사망 ▲4월 29일 칠곡군 자동차부품 제조업체(39명 규모)에서 쓰러지는 코일에 맞아 사망 ▲5월 12일 칠곡군 고물상(1명 규모)에서 폐드럼통이 폭발하면서 상판에 맞아 사망 ▲5월 19일 고령군 건설현장(88명 규모)에서 떨어지는 철제 계단에 맞아 사망하는 경우로 올해만 총 12건의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대구서부지청은 “정말 안타까운 건 대부분이 사고 발생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할 수 있었음에도 관행적으로 작업을 하다 발생한 재해로 예방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며 “중대재해가 발생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1회 감독이 아닌 여러 차례 재감독을 실시하는 등 엄중히 조치할 예정이며, 방호장치 해제에 대해 익명신고센터를 운영하며 감독 대상 선정에 참고하고 있다. 모든 사업장이 경각심을 갖고 실질적인 노력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김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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