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온 박찬대, “박정희 동상 신중히 접근”·“신공항 재정 사업성으로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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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주최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이인기 공동선대위원장이 박정희 동상을 두고 “피해자가 먼저 용서해야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조심스럽지만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21일) 이인기 공동선대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셔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며칠 전 후보도 대구경북에 오셔서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 발전 공로는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아주 좋은 말씀”이라며 “작년에 박정희 동상을 동대구역 광장과 영남대학교에 설치했는데, 공무원들이 훼손을 염려해서 24시간 야간 방범을 섰다. 대통합 차원에서 피해자가 김대중 정신에 따라 먼저 용서해주는. 그렇게 갔으면 좋겠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관련기사=‘피해자가 먼저 박정희 용서’ 민주당 선대위원장 논란···시민단체, “이재명이 답하라”(‘25.5.22)]

▲22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이 아시아포럼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박찬대 위원장은 관련한 물음에 “동상 설치 부분에 대해 당의 공식적 입장은 없는 편”이라며 “국민들 사이에 갈등을 유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지가 철도공단 부지여서 철도공단에서 철거를 요청하고 있다. 대구시와 철도공단, 국민들 간의 박정희 대통령 동상 설치와 철거 등 갈등이 있기 때문에 공동선대위원장 말씀처럼 국민적 합의가 우선 요구되는 거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론 산업화 주역이고 경제성장의 공은 인정할 부분은 있다고 생각하는데, 동상으로 인해 공로를 인정하는 것보다 과한 행동 아닌가 하는 국민적인 인식이 있다”며 “조심스럽지만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재정 마련 문제로 추진이 불투명한 대구경북신공항과 관련해서도 “저희는 신산업 유치로 토지 개발 사업성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전환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군공항 부지인 후적지 개발로 수익을 창출해내서 재원 조달이 보다 현실적으로 될 수 있게 하는 방법이 필요하다”며 “사업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살아야 된다. 결국 일자리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대장동 개발을 언급하면서 “회계사 출신인 제가 봤을 때는 이것이 이재명 후보의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능력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이 후보의 성남시 공약 중 하나가 구도심에 공원을 만드는 거였다. 성남시 재정으로는 도저히 재원을 확보할 수가 없었던 것”이라며 “결합 개발 방식이라는 걸 만들었다. 대장동에 대규모 주거 아파트 분양 개발을 하되 용도 변경을 통해서 발생하고 있는 이익에 대해서 전부 개발업자의 이익으로만 돌아가지 않게 이익의 상당한 부분을 공원을 조성하는 데 썼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처럼 지금까지 기존 정치적 방법으로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재원 조달을 해결하기 상당히 어렵지만 만약 이재명 정부가 된다면 첨단 산업 유치로 사업성을 확보하고, 일자리 유치가 필수적으로 이루어지게 한 다음에 그 재원으로 신공항에 재원을 마련하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물론 재정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지난 17일 광주에서 이재명 후보가 대구공항과 광주공항 이전 사업을 언급한 것과 관련한 추가 물음을 받고 “대구와 광주 공항 이전은 이전 되어야 할 지역과 이전할 지역에 갈등도 있어서 단순히 재정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어서 풀어나가야 한다”며 “이전 재원 마련은 상당히 실용적인 방법으로 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다. 재원은 재정도 투입되어야 하지만 사업성을 높여야 한다”고 답했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