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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뉴스민이 독자와 나눈 대화를 전합니다. 뉴스민 기자들이 후원회원인 뉴민스 여러분과 이야기를 나누고, 그 내용을 소개합니다. 뉴스민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뉴민스와 독자님은 여기로 신청 부탁드립니다.
효능감. 언론을 평가할 때 주요하게 언급되는 가치다. 언론사의 취재·보도 행위가 독자의 삶, 정치·사회적 선택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지 여부로 보면 이해하기 쉽다. 뉴스민도 언제나 뉴스민의 취재·보도 행위가 독자, 아니 적어도 우리에게 십시일반 자발적 후원을 하는 뉴민스(후원회원)에게라도 효능감이 있어야 할텐데, 하는 고민을 한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최나래(33) 씨는 뉴스민에게 또 한 번의 힘을 주는 뉴민스다.
2016년부터 대구참여연대에서 활동가로 일하던 그는 2020년 상반기 일을 그만두고, 그해 하반기부터 국가인권위원회 대구인권사무소를 새로운 일터로 하고 있다. 그가 뉴민스가 된 건 대구인권사무소로 일터를 옮긴 후부터다. 지난 2023년 3월 뉴스민이 폐간을 고민하며, 어려움을 알렸을 땐 선뜻 후원금을 증액했다. 그는 그 이유를 효능감으로 설명했다.
그가 느끼는 효능감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개인적 효능감이다. 그가 하는 업무 특성상, 뉴스민이 보도가 도움이 크게 된다는 거다.
“대구참여연대에서 활동할 때도 그렇고, 지금 인권위에서 일하면서도 그렇지만, 제가 지역의 전반적인 이슈를 찾아볼 때 뉴스민부터 본다. 왜냐하면 제가 하는 일이 특정한 영역을 담아내는 일이지 않나. 현장들을 다 가보면 좋지만 그러질 못하고, 그 부분에서 지역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이 기성 언론이 전하지 않는 것인데 뉴스민에 들어가면 내용이 자세하다. 그래서 뉴스민 들어가서 섹션별로 일단 한 번 살펴보면 어지간한 내용은 다 있어서 저도 업무하는데 파악이 수월하다.”
두번째는 공동체적 효능감이다. 그는 뉴스민의 보도가 지역사회에 새로운 계기를 불어넣어주고, 새로운 시도를 통해 활력을 창출한다고 본다.
“무엇보다 뉴스민이 기획하고, 영상을 만들고, 기사를 쓰는 과정에서 어떤 사람한테는 그게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좀전에 말했던 김민수 씨 사건도 우리 지역 이주민 상황을 모르고 있다가 그 기사를 보고 뭔가를 알게 될 수도 있고, 그게 또 다른 식으로 어떻게든 발현돼서 좀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커뮤니티저널리즘스쿨’도 비슷한 맥락이다. 계속해서 제2의 뉴스민처럼, 제2의 뉴스민 기자들처럼 할 수 있는 사람과 그런 것(조직과 문화 등)을 만들어 가려는 시도가 있는 것 같다.”
그는 뉴스민을 애정하는 여느 뉴민스들처럼 뉴스민이 꿋꿋하게 버텨주길 희망했다. 그는 “보통 언론사라면 그냥 기자들이 기사만 쓰는 걸 생각하기 쉬운데, 뉴스민은 기획도 하고 행사도 주최하고 다양한 것을 전반적으로 한다. 당연히 시간적으로, 금전적으로 여유가 부족할 수 밖에 없을 거 같은데, 그게 다 지역에는 너무 필요한 것들”이라며 “꿋꿋하게 잘 버텨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