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개월새 대구·경북 산재 사망자 37명···건설·제조업에서 대부분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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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대구·경북 산업현장에서 사고로 숨진 노동자는 총 37명인 걸로 확인됐다. 이중 건설업과 제조업 현장에서 사망한 경우가 7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역별로 분류하면 대구에서 9명, 경북에서 28명이 일터에서 숨졌다. 조사대상(산재) 사고 사망자는 1월에 5명, 2월에 7명, 3월에 7명, 4월에 8명, 5월에 10명 발생해 매달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

▲올해 들어 다섯 달간 대구·경북 산재 사고사망자는 37명으로, 이중 건설업종 사망자가 15명으로 가장 많았다. 건설업종 사망자 중에는 추락으로 인해 사망한 경우가 11명으로 가장 많았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종 사망자가 15명으로 전체의 40.5%를 차지했다. 이중 추락으로 인해 사망한 경우가 11명으로 가장 많다.

1월 경북 칠곡군에서 지붕작업 중 추락, 1월 대구 동구에서 철골구조물 작업 중 추락, 1월 경북 경주에서 철골 상부에서 추락, 3월 대구 북구에서 크레인 설치공사 중 추락, 4월 경북 경산에서 지붕에서 추락, 4월 대구 중구에서 방지망 작업 중 추락, 4월 대구 동구에서 지붕설치 중 추락, 5월 경북 영천에서 지붕공사 중 추락, 5월 대구 북구에서 단부(끝부분) 추락, 5월 경북 영주에서 단부 추락, 5월 경북 경산에서 사다리 추락으로 사망한 경우다.

2명은 깔림 사고로 사망했다. 2월 경북 경산에서 거푸집에 깔림, 3월 경북 경산에서 거푸집에 깔림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외에도 5월 경북 경산에서 떨어지는 철제 계단에 맞아 사망하거나, 5월 경북 포항에서 흙막이 가시설(토류판) 설치 작업 중 무너진 토사에 매몰되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다음으로 많은 사망자가 나온 업종은 제조업으로, 다섯 달간 14명(37.8%)이 사망했다. 사고 개요별로 분류하면 ▲끼임 5건 ▲물체에 맞음 3건 ▲깔림 3건 ▲추락 2건 ▲매몰 1건이다.

1월 대구 달성군에서 쓰러지는 조형틀에 깔려 사망, 2월 경북 성주에서 코일에 맞아 사망, 2월 경북 상주에서 기계분해 작업 중 추락, 3월 대구 달서구에서 튀어 오른 프레스 부품에 맞아 사망, 3월 경북 경주에서 사료가 쏟아져 매몰, 3월 경북 포항에서 작업 중 추락, 3월 경북 포항에서 정비작업 중 끼임, 4월 경북 칠곡에서 코일 사이에 끼임, 3월 경북 포항에서 정비작업 중 끼임, 4월 경북 칠곡에서 코일 전도에 깔림, 5월 경북 그라인더 작업 중 맞음, 5월 경북 경주에서 금형에 깔림, 5월 경북 예천에서 끼임, 5월 경북 경주에서 드릴에 손 말림으로 사망한 경우다.

건설·제조업이 아닌 기타업종의 산재 사망자도 8명 있었다. 1월 경북 포항시에서 물에 빠짐, 1월 경북 김천에서 철물에 맞음, 1월 경북 예천에서 벌목 나무에 깔림, 2월 경북 영덕에서 경사면 구름, 2월 경북 성주에서 벌도목에 깔림, 3월 경북 성주에서 절벽 붕괴로 매몰, 4월 대구 달서구에서 사다리 추락, 4월 대구 달성군에서 정비 중 끼임으로 사망한 경우다.

김보현 기자
bh@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