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참여연대, “권영진, 새누리당-정부 책임부터 물어야”

권영진, “국회 해산하고, 대통령-국회의원 선거 동시에 해야”

15:50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1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현 시국 상황과 지역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권 시장은 이 자리에서 “최순실 사태로 온 나라가 흔들린다”며 “위기를 해결하려면 거국내각에 이어 헌법개정 절차를 밟은 뒤 국회를 해산하고 내년 말 대통령 선거 때 국회의원 선거를 동시에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구참여연대는 2일 논평을 통해 권 시장의 이 발언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정략적으로 접근하는 정치권의 행태를 지적한 것이라 보기에는 지나치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대구참여연대는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는 것”이라며 “현 사태 책임이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있다는 사실은 명백하고 대통령 퇴진, 새누리당 해체까지 요구하는 여론이 비등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을 비판하고 새누리당의 행태를 지적해야 마땅할 권 시장이 엉뚱한 발언으로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며 “이 틈에 자신의 생각을 일방적으로 관철시키려 의도한다면 이는 또 다른 정략”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대구참여연대는 “권 시장은 시국의 본질, 국민 여론을 제대로 살피고 본인이 속한 새누리당과 정부의 책임부터 묻고 혁신을 주장해야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경거망동하지 말고 어떻게 지역 현안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합리적으로 풀어나갈지 고심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