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출자·출연기관 23곳 중 10곳, 비정규직 노동자가 절반 넘는다

오페라하우스, 중구도심재생문화재단 정규직 1명도 없어
대구엑스코, 간접고용 비정규직이 정규직보다 두 배 많아
오페라하우스 등 6개 기관 지난해 비정규직만 신규 채용

18:54

대구 출자·출연기관 23개 중 10개 기관에서 전체 노동자 중 비정규직 비율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개 기관은 정규직 노동자가 1명도 없고, 6개 기관은 지난해 비정규직 노동자만 신규채용했다.

12일 대구경북정보공개센터는 2016년 말 기준 대구시 23개 출자·출연기관 인력 현황과 신규채용 실적을 정보공개청구한 자료를 공개했다. 이들은 23개 기관 중 달서인재육성재단 등 5개 장학재단은 해당 지자체 공무원이 직접 업무를 맡고, 나머지 18개 기관이 해당 정보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오페라하우스, 중구도심재생문화재단은 정규직 노동자가 1명도 없다. 오페라하우스는 무기계약직, 직접고용 비정규직을 합해 모두 30명이고, 중구도심재생문화재단은 직접고용 비정규직 7명이 전체 업무를 맡고 있다.

대구청소년지원재단(78.1%), 북구청소년회관(71.1%),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70.7%), 대구엑스코(70.3%), 대구문화재단(67.6%), 대구경북디자인센터(59.3%), 대구테크노파크(57.1%), 동구문화재단(56.7%) 등 10곳이 전체 노동자 대비 비정규직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특히 대구엑스코는 전체 비정규직 노동자 중 2명을 제외한 119명이 간접고용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정규직 노동자 51명보다 두 배나 많았다.

정규직 비율은 대구여성가족재단 92.8%, 달성복지재단 83.3%, 대구의료원 77.6%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대구여성가족재단과 달성복지재단은 간접고용 비정규직 1명을 제외하면 모두 정규직이다.

지난해 신규채용 실적을 보면, 오페라하우스, 중구도심재생문화재단, 수성문화재단, 북구청소년회관,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달서문화재단 등 6개 기관이 정규직이나 무기계약직이 아닌 비정규직만 채용했다.

또, 지난해 18개 기관 모두 신규채용 실적이 있지만 대구의료원 등 5개 기관을 제외한 13개 기관에서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을 많이 뽑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