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17번 확진자 설연휴 대구 다녀가…접촉자 파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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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설 연휴 기간 대구를 31시간 동안 머물렀던 사실이 확인됐다.

대구시는 5일 “오후 1시 30분경 질병관리본부로부터 17번 확진환자가 지난 1월 24일~25일 대구지역을 다녀간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경기도 구리시에 거주하는 38세 남성은 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 환자는 1월 24일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14:24분경 동대구역에 도착 후 택시를 이용해 수성구에 있는 본가로 이동, 하룻밤을 보냈다. 25일에는 자차를 이용해 북구의 처가를 방문하고 같은 날 처가에서 택시로 동대구역으로 이동해 21:26분 SRT를 이용해 서울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구리시 역학조사관의 조사결과 이 환자는 대구에 머무르는 동안 본가에서 처가로 이동 중 주유소 한 곳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했다. 대구시는 확진환자 이동경로 상 방문 장소를 파악해 관할 보건소에서 환경소독을 실시하고 있고, CCTV 및 신용카드 이용내역 조회를 통해 확진자가 이동시 승차했던 택시기사 2명과 주유소 소재지와 주유 시 접촉 가능성이 있는 주유원 1명에 대한 인적사항을 파악 중이다.

▲대구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 관계기관 대책회의 [사진=대구시]

접촉자로 통보된 가족은 본가(수성구 소재) 5명(부모, 처, 자녀2), 처가(북구 소재) 7명(장인, 장모, 처남가족 5)으로 확인됐고, 본가 가족 5명은 이미 자가격리 조치했다. 처가 가족들은 1월 27일 모두 부산으로 가서 현재까지 체류하고 있어, 부산시 연제구보건소로 통보했다. 본가 가족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한 결과 현재까지 모두 이상증상은 없으나 전파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성구보건소에서 추가역학조사와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대구시는 확진환자가 대구를 다녀간 지 이미 11~12일이 경과한 상황이므로 이 확진자와 접촉했던 사람들이라도 최대 2월 8일까지 이상 증상이 없다면 감염 위험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17번 확진환자 대구지역 이동 경로
(1월 24일) 12:40 서울역에서 KTX 탑승하여 14:24 동대구역 도착
동대구역 3번 출구를 이용하여 광장 택시 주차장으로 이동
(1월 24일) 택시를 타고 수성구 본가로 이동
승차한 택시는 도착지 CCTV를 이용하여 파악 중

(1월 25일) 자가용을 이용하여 본가에서 북구 처가로 이동
이동 중 주유소에 들러 주유. 주유소명은 확인 중
(1월 25일) 처가에서 계속 머무름.
(1월 25일) 21:11 택시를 이용하여 동대구역 도착, 3번출구를 이용하여 진입한 후 신관 맞이방 편의점에서 생수구입
(1월 25일) 21:26 동대구역 SRT 탑승, 서울로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