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코로나19 완치 확인 검사 늘리기로

현재까지 3명 완치 판정···무증상 확진자 5명 진단검사 중
대구시의사회, 입원 대기 중 환자 대상 약물치료도 실시

12:18

28일까지 대구 소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던 대구·경북 코로나19 확진자 중 3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대구시는 48시간 이상 증상이 없었던 50명에 대해서도 1차 진단검사를 벌였고, 이 중 5명이 1차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24시간 간격으로 두 차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오면 이들도 완치 판정을 받는다.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 상황실에서 의료진이 업무를 보고 있다.

대구시는 부족한 병상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완치자를 조기에 확인해서 퇴원토록 하는 조치도 늘릴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8일 오전 브리핑에서 “대구에서 퇴원한 환자들은 7, 8일 만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며 “입원 환자들이 퇴원하고 새로운 환자가 입원하면 순환에 도움이 될 거라고 봐서 그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입원 중인 환자 중 48시간 이상 증상 없던 환자 50명에 대한 1차 진단검사가 진행됐고, 그중 5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에 대한 2차 진단검사는 오늘 실시될 예정이다. 대구시는 이들 외에도 전체 환자 중에서도 48시간 이상 증상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퇴원을 위한 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18일 대구에서 첫 확진 환자가 확인된 후 28일 오전 9시까지 확인된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1,314명이다. 27일 오후 4시 기준 대비 182명이 증가했다. 이들 중 634명이 현재 대구의료원 등에 입원 치료 중이고, 680명은 입원 대기 중이다. 대구시의사회는 자원봉사에 나선 의사 70명을 통해 입원 대기 중인 환자들에 대해서도 기저질환과 건강 상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필요한 경우 약물치료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어제 안타깝게 입원 대기 중인 한 분이 돌아가셨다”며 “대구시의사회와 입원 대기자들 중 기저질환, 건강 상태를 철저히 모니터링하기로 협의했고, 의사들에게 환자를 매칭하는 작업을 어제 마무리했다. 빠르면 오늘 중에라도 필요한 약물치료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연 부단장에 따르면 현재 대구시에서 치료 중인 확진자 중 4명이 중증으로 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중증 환자이지만 심폐소생술을 거부한 환자 3명도 있다. 김 부단장은 “이분들 중 한 분은 어느 정도 상태를 유지 중이지만 다른 두 분은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부족한 병상 확보를 위해 대구시 관내 다른 병원들과 협의를 이어가는 한편, 중앙부처에 계속해 병상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권영진 시장은 “현재 국무총리께서 전국에 있는 공공병원을 대상으로 병상 확보를 진두지휘하고 있어서, 조금씩 진척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