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수성구을 이인선 결정, “문재인 정권 심판”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주호영 교활한 꾀 안 통해”

17:10

4.15 총선 대구 수성구을 미래통합당 후보가 우여곡절 끝에 이인선(60)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으로 결정됐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9일 발표한 경선 결과에 따르면 이인선 전 청장은 정상환(55) 전 국가인권위 상임위원을 이겼다.

통합당은 지난 17, 18일 이틀 동안 대구, 경북 10개 선거구에서 휴대전화 직접 면접을 통한 100% 국민참여방식 여론조사로 경선을 실시했다. 그 결과 이인선 전 청장은 여성 가산 4%을 포함해 57.2%를 얻어서 46.8%를 얻은 정 전 상임위원을 눌렀다.

통합당 수성구을 경선은 지역구 국회의원인 주호영 의원이 수성구갑에 단수추천 되면서 혼란을 겪었다. 주 의원이 지역구를 옮겨가면서 애초 수성구갑 선거구에 도전했던 정 전 상임위원이 선거구를 옮겨와 경선을 치렀다.

이인선 전 청장은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초심으로 돌아가 총선 압승으로 이어가겠다”며 “총선에서 보수우파의 힘을 하나로 모아 자유대한민국과 시장경제 질서를 무너뜨린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홍준표 무소속 후보에게는 자신을 키워준 미래통합당을 배신한 책임, 보수우파를 분열시킨 책임, 대구를 자신의 대권 소모품으로 여긴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청장의 경선 승리 소식에 무소속으로 수성구갑에 출마하는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도 입장을 냈다. 이 전 구청장은 수성구갑 통합당 공천에 도전했지만, 주호영 의원 공천으로 무소속 출마에 나섰다.

이 전 구청장은 “이인선 후보 확정은 공관위와 조호영의 꼼수가 통하지 않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수성을에서 16년이나 하고 먹튀해서 수성갑으로 도둑처럼 들어 온 주호영 후보는 자신의 교활한 꾀가 더 이상 통하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당 후보 결정으로 수성구을도 대략적인 대진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일찌감치 선거운동을 시작한 이상식(53) 전 국무총리 민정실장을 공천했고, 홍준표(65)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무소속으로 나섰다. 국가혁명배당금당도 신익수(53) 대구시당 위원장을 공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