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신임 의장단, “‘소통’으로 ‘강한 의회’ 구현”

장상수, 김대현, 강민구 의장단 인터뷰

16:12

29일 새로 뽑힌 대구시의회 의장단은 ‘소통’과 ‘강한 의회’를 강조했다. 신임 의장으로 선출된 장상수(미래통합당, 동구2) 대구시의원과 부의장으로 선출된 김대현(미래통합당, 서구1), 강민구(더불어민주당, 수성구1) 의원은 선거 후 대구시의회 기자실을 찾아 “소통을 통해 강한 의회상을 심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대구시의회 275회 정례회 4차 본회의에서는 모두 결선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의장단 선출을 마무리했다. 특히 장상수 신임 의장은 결선 투표에서도 이만규 의원과 15표 동률을 기록했고, 연장자 우선 규칙에 따라 당선이 확정됐다. 25표 중 23표를 얻어 당선된 전반기 배지숙 의장 때와 다른 모습이다. 통합당과 민주당 간 갈등만 표출됐던 전반기 의장단 선거와 달리 통합당 내부에서 의장단을 두고 다툼이 치열했다는 의미다.

▲29일 새로 선출된 대구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장상수 의장 당선인, 김대현, 강민구 부의장 당선인(왼쪽부터 )

장상수 의장 당선인은 의장단 선거 후유증에 대한 물음에 “2년간 동료의원 의식으로 왔기 때문에 저와 부의장 두 분이 협치하고 힘을 합치면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며 “반반 갈리는 모습이 있었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만 잘 조성하면 빠른 시일 내에 극복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대현 부의장 당선인도 “선거 과정 의원 간 갈등 문제는 서로 생각이 다르다고 인정해왔기 때문에 후유증은 없을 거라 보여진다”면서 “어떤 식으로든 간에 경쟁한 분들과 좀 더 낮은 자세로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수 당선인은 후반기 의회 운영 방안에 대해선 강한 의회를 구현하는데 힘 쓰겠다고 밝혔다. 장 당선인은 “강한 의회상을 구현하고자 한다”며 “지금까지 잘했지만 의회라는 개념을 확실하게 심을 수 있도록 동료의원들에게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선배 의원들이 추진한 보좌관제 도입, 인사권 독립 문제를 실현함으로 해서 의회 위상도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당선인은 또 “소통에도 힘쓰도록 하겠다. 소통이 두절되면 정보 네트워크가 늦어진다. 소통을 통해 협치하고 더불어서 비판할 부분은 강하게 비판해서 상생하면서도 강한 의회상을 심도록 할 것”이라며 “의논을 해봐야겠지만 대구시, 교육청 간부들과도 정기적인 미팅을 갖도록 할 것이고, 강민구 부의장을 중심으로 민주당과 함께 열정을 갖고 화합, 소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민구 부의장 당선인도 ‘소통’을 강조했다. 강 당선인은 “전반기 운영위원회에 통합당 의원만 들어가서 의회가 한쪽방향으로 많이 간 것 같다. 의장단 회의 내용도 우리에게 전달하는 게 거의 없었다”며 “집행부는 당연히 확실히 견제해야 하고, 통합신공항, 취수원 이전 문제도 기초를 다지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