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정의당 강은미, “정부·국회는 한국게이츠 폐업 해결하라”

강은미, "일방적인 해고 통보에 노동자 보호해야"

13:38

금속노조와 정의당 강은미 국회의원(비례대표)이 코로나19를 이유로 공장 폐업을 선언한 한국게이츠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금속노조(사진=국회 미디어자료관 갈무리)

이들은 3일 오전 10시 3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실한 우량기업인 한국게이츠 공장 폐업은 147명 전 직원뿐 아니라 수십 개 협력사와 가족들까지 6천여 명을 거리로 내모는 살인”이라며 “대한민국 정부와 국회는 자국민을 지키는 일에 여야할 것 없이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밝혔다.

한국게이츠 지난 달 26일 코로나19 대유행을 이유로 폐업을 통보했다. 완성차 부품을 납품하는 1차 협력업체인 한국게이츠가 폐업하면서 2·3차 협력업체 51곳 약 6천여 명의 노동자가 타격을 받는다.(관련 기사=멈춰 선 공장 지키는 한국게이츠 노동자들…협력업체 51곳 6천여 명 고용불안‘20.6.30))

강은미 국회의원은 “한국게이츠 폐업은 대구 경제에도 큰 타격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한국게이츠를 시작으로 외구계 투기 자본에 선례를 남길 우려가 있다”며 “일방적인 해고 통보에 우리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강력한 규제가 있어야 한다. 투기 자본이 코로나19를 핑계로 노동자 생존권을 한 순간에 좌지우지 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 또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필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지금 더 큰 이익을 위해 대량해고를 자행하며 자본을 철수하겠다는 투기자본을 결단코 용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게이츠는 지난 5년간 매년 약 1,000억 대의 매출과 40~70억 대의 순이익을 내는 대구지역에서도 손꼽히는 우량기업”이라며 “사업상 구조조정은 다년간 매출 감소와 영업 이익이 악화될 때 부득이하게 선택하는 것이다. 그러나 한구게이츠의 일방적인 공장 폐업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대구본부, 금속노조 대구지부와 지역 연대단체는 시민사회대책위원회를 꾸리고 투쟁 수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