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도 사랑제일교회발 요양원 n차 코로나19 감염

자가격리 통보받고 무시···대구시, 고발 조치

10:50

대구에서도 서울 사랑제일교회발 n차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다. 지난 17일 확진이 확인된 서구 거주 63세 남성 확진자 A 씨는 사랑제일교회 방문자 자가격리 통보를 받고도 이를 무시한 채 활동을 벌이다 서구 소재 한 요양원에 감염 전파를 했다. 대구시는 A 씨를 20일 감염병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해외유입 1명을 포함해 4명이다. 지역감염 3명은 서울 동작구 85번 확진자 접촉 사례 1명과 A 씨가 방문해 입소자 전수조사를 진행한 B 요양원 입소자 2명이다. 동작구 확진자 접촉 사례는 경북에서 진단검사가 이뤄져 경북 환자로 재분류해 관리된다.

A 씨는 서구 소재 어린이집 원장으로 지난 11일과 13일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했다. 방역당국은 A 씨에게 자가격리 통보를 했지만, A 씨는 8월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고, 부인이 운영하는 요양시설에 방문해서도 예배 활동을 벌였다.

대구시는 A 씨 역학조사를 통해 접촉자 143명을 분류하고 이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고,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판정을 받은 2명은 B 요양원 거주자로 모두 80세 이상 여성 고령자다.

대구시에 따르면 요양원 거주자는 24명이고, 이들에 대한 진단검사도 마무리했지만 감염 차단을 위해 코호트 격리조치 후 관리 중이다. A 씨가 운영하는 어린이집도 아동 32명을 포함한 강사 등 47명에 대해 검사를 완료했고 현재까진 감염자가 확인되지 않았다.

대구시는 A 씨가 역학조사 시 허위진술로 방역정책에 혼란을 초래했다며 감염병관리법에 의거해 20일 자로 고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