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부터 전 시민 대상 대구희망지원금 신청 시작

개별 10만 원 지급 원칙···11월 말까지 사용해야
신생아에게도 지급···노숙자 등 주민등록 없는 소외계층은 배제

12:06

대구시가 추석 전 지급을 준비하고 있는 대구희망지원금(코로나19 2차 긴급생계자금)을 31일부터 신청받아 지급한다. 대구시는 7월 30일을 기준으로 대구시에 주민등록을 한 모든 시민뿐 아니라 주민등록이 없더라도 태어난 신생아에게도 1인당 10만 원 지원금을 지급한다. 지급받은 희망지원금은 올해 11월 말까지 사용해야 한다.

20일 희망지원금 지급 계획 브리핑에서 대구시는 7월 30일 기준 관내 모든 시민 242만 7,684명에게 1인당 10만 원 희망지원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개별 지급을 원칙으로 해서 신용·체크카드, 대구행복페이, 현금 등으로 나누어 지급한다. 현금 지급은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기초연금, 장애인연금 수령자 등에만 한하고 33만 5,125명으로 추산된다. 이들에겐 별도 신청 절차 없이 24일부터 수급 계좌로 지급된다.

신용·체크카드는 온라인 신청과 은행 방문 신청 두 가지를 병행한다. 온라인 신청은 오는 31일부터 가능하고, 5부제로 운영된다. 5부제 신청 관련 내용은 24일부터 열리는 지원금 홈페이지에서 대상자 조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은행 방문 신청은 9월 7일부터 가능하고 5부제는 운영되지 않는다.

대구행복페이는 9월 7일부터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서 신청해야 한다. 신청을 하면 행복페이 카드를 지급받고, 2일 후에는 10만 원이 카드에 충전된다. 충전 후에는 대구은행이 충전 알림 문자를 보낼 예정이다. 기존 대구행복페이 사용자라고 해도 센터를 방문해 신청하고 지원금용 카드를 따로 지급받아야 한다.

고령자나 장애가 있어서 거동이 불편한데 마땅한 대리인도 없는 시민에 대해서는 9월 14일부터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소지의 구·군 콜센터로 전화를 하면 담당 공무원이 찾아가 신청을 받고 행복페이 카드를 지급한다. 모든 신청은 9월 25일까지로 하고, 지급도 같은 날까지 이뤄진다. 지급된 지원금은 11월 30일까지 사용해야 한다.

신생아의 경우 9월 25일까지 태어나는 모든 신생아에게 지급을 원칙으로 한다. 출생증명서를 내보이고 부모 중 한 명이 대구 시민이면 누구라도 지급 대상이다. 김태일 코로나19 대구시 서민생계지원위원장은 “신생아는 월 간 천 명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이 우리의 희망이고 미래이기 때문에 전향적으로 지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신생아를 지급 대상에 포함하긴 했지만, 대구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지 않는 사회소외계층에 대한 지급 대책은 마련하지 못했다. 김태일 코로나19 대구시 서민생계지원위원장은 “주민등록이 되어 있지 않다는 제도적 조건을 중요하게 지켜나가야 할 원칙이기 때문에 희망지원금을 지급하는 건 쉽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