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2021년 첫 임시회···‘행정통합, 제2대구의료원’ 현안 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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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회가 26일부터 2021년 첫 임시회를 개회한다. 26일 본회의를 시작으로 내달 5일까지 진행되는 제280회 임시회는 조례 제·개정안을 포함한 심의안건 16건과 대구시 주요 업무보고가 핵심이 될 예정이다.

업무보고를 보면 대구시가 올 한 해 핵심적으로 추진할 사업의 윤곽이 드러난다. 도시 개발 관련해선 이미 엑스코선, 산업선 건설 사업이 주요 사업으로 알려져 있고, 대구·경북행정통합 문제도 주요 사업 중 하나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오는 7월에는 주민투표를 통해 대구시와 경북도 행정통합 문제를 행정적으로 매듭짓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5일 확대 간부회의에서 수도권 집중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을 짚으면서 “돌파구의 하나로 대구·경북행정통합을 제안하고 공론화위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2022년 7월 대구경북특별광역시 출범이 제대로 될지 걱정스럽지만 우리의 통합 논의는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면서 “공론화위원회를 적극 뒷받침하고 시도민들이 통합의 갖는 장점과 단점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대구시의회는 입장이 나뉜다. 장상수 대구시의회 의장은 지난 22일 대구CBS라디오 <뉴스필터>에서 “대부분 시의원들이 통합을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급조하면 실패한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며 “10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일을 날짜까지 정해서 하는 건 위험천만하다”고 전했다.

임시회에서도 이 문제를 다루는 기획행정위원회에선 관련 질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행위 소속 임태상 대구시의원(국민의힘, 비산·평리1·3·원대동)은 이미 여러 차례 이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제2대구의료원 건립 문제도 지적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지난해 공공병상 5,000개 확충 계획을 내놓으면서 전국적으로 지방의료원 신축이 탄력을 받는 상황이다. 대구시는 대구경북연구원에 오는 2월부터 관련 연구용역을 맡겨서 결정하겠다는 계획이지만, 그렇게 되면 최소 6개월은 시간을 허비하는 셈이 된다. 이 문제를 꾸준히 지적해온 배지숙 대구시의원(국민의힘, 본리·송현·본동)이 현안 질의를 준비 중으로 알려진다.

최근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가 위탁을 포기하면서 새로운 수탁자를 찾고 있는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이하 DTC) 운영 문제도 지적될 것으로 보인다. DTC 내에 있는 섬유박물관 운영 문제에서 제기된 박물관 정책토론회도 27일 예정되어 있다. 김동식 대구시의원(더불어민주당, 만촌2·3·고산동)이 이 문제를 짚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의회는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시의회는 새해 첫 회기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운영 지침에 따라 본회의 참석인원을 100인 이내로 제한해 필수 인원만을 참석하도록 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대책을 철저히 하여 회의를 운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