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하청 여성노동자 혈액암 발병률 15.5배…”직업성 질환 의심”

강은미 의원실, 포스코 하청 업체 26개 특정 질환 실태조사

18:31

포스코 하청업체 여성노동자 혈액암 발병률이 평균보다 15.5배나 높게 나타나는 등 모두 17개 특정 질환 발병률이 평균보다 높게 나타나 직업성 질환 가능성이 제기됐다.

10일 강은미 의원(정의당, 환경노동위원회)이 최근 10년 동안 포스코 하청 업체 97개사에서 일하는 노동자 2만5천여 명의 26개 특정 질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중 포스코 하청 업체 여성노동자는 17개 질환이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혈액암 15.5배, 루게릭병 11.5배, 눈·뇌·중추신경계통 암 8.8배, 중피·연조직암 4.7배, 폐암 3.4배 등 순으로 높았다.

남성 노동자는 악성중피종 2.1배, 갑상선암 1.5배, 갑상선·기타내분비암 1.5배, 신장암 1.4배, 피부암 1.3배 등 5개 질환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특히 일부 질병은 지역에 따라 집중되기도 했다. 백혈병, 루게릭병, 피부암은 남성은 포항, 광양 하청 업체에서 모두 나타났지만, 여성은 포항에서만 발병했다. 또, 비강암은 원청, 포항 하청 업체에서 모두 발병하지 않았는데 광양 하청 업체 남성에게만 나타났다. 반대로 악성중피종은 포항 하청 업체 남성에게만 나타났다.

강은미 의원은 “암 질병이 특정 지역, 특정 사업장에 집중된다면 공정과 관련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노동부가 원청뿐 아니라 제철소 내 공정을 담당하는 하청업체에 대해서도 시급히 안전보건진단과 위험성평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강 의원은 포스코 원청 노동자도 직업성 질환이 의심된다고 발표했다. 원청 여성 노동자는 다발성골수종 및 악성형질암(7.8배), 중피·연조직암(6.4배) 등 모두 12개 암 발병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고, 남성은 혈액암(2.7배), 피부암(1.4배) 등 모두 8개가 전국 평균보다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