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에 지역 주력 업종인 자동차부품 업체의 고용감소가 불가피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19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김민지 경제조사팀 과장은 ‘코로나19와 비대면 문화 확산에 따른 대구경북지역 고용 취약성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등 전염병과 비대면 문화가 확산할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대구와 경북이 제조업 고용 취약성이 높고, 특히 자동차부품 업종이 가장 취약한 거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산업별 취약일자리 종사자 비중은 제조업, 도소매업, 숙박음식업 등 순으로 높았다. 제조업 부문에서는 ‘비필수+비재택’, ‘고대면+비재택’ 종사자 비중이 모두 전국 평균보다 높아, 제조업 고용 취약성이 다른 지역에 비해서도 큰 거로 분석했다.
제조업 중 자동차부품 업종이 가장 취약했고, 섬유가공, 금속제품, 1차 철강, 전자부품 등도 고용 충격이 클 가능성이 있는 거로 나타났다. 김민지 과장은 “대구·경북 지역 제조업의 스마트공장 발달 단계가 낮아 수작업 의존도가 큰데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자동차부품 업종은 자동화 설비 보급 가속화는 물론 전기차 공급 등 자동차 산업 변화에 따른 고용감소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민지 과장은 “자동차부품업은 대구·경북에서 취약 일자리 수도 가장 많을 뿐 아니라, 향후 전기차 본격화에 따른 고용감소 및 성장 역량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클 것”이라며 “신성장산업 및 자동화 기술 발전에 따른 전문인력 육성 및 기존 인력 재배치를 위한 지자체의 지원 강화가 필수적이다”고 제안했다.
한편, 지난해 6월 달성산업단지 내 자동차부품 업체인 한국게이츠가 코로나19, 자동차 산업 구조 변화 등을 이유로 폐업하면서 노동자 140여 명이 해고됐다.
김규현 기자
gyuhyun@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