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당사 연좌시위 대학생진보연합 연행

"도쿄올림픽 반대 않는 국민의힘 해체" 주장

17:47

4일 국민의힘 대구시당 당사에 들어가 연좌시위한 대학생진보연합 회원 5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이들은 ‘도쿄올림픽 반대 않는 국민의힘 해체하라’고 쓴 손피켓을 들고 시위했다. 원내 정당들 중 현재까지 올림픽 반대를 당론으로 한 곳은 없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 10분께 국민의힘 대구시당사에 들어가 약 2시간 동안 연좌해 시위한 대학생진보연합 회원 5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들은 퇴거불응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들 중 신원이 확인된 회원 1명은 석방된 것으로 전해진다.

연좌시위는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됐다. 영상에서 한 학생은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긴다. 그런데도 분노하지 않나”며 “일본이 대놓고 무시하는데 국힘당은 뭘하나. 사람들이 분노하니까 그제서야 단 몇 줄 성명서를 냈다. 그것이 어떻게 진심이 담긴 말인가”라고 말했다.

▲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이 국민의힘 대구시당사에서 연좌 농성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의소리 갈무리)

한편 도쿄올림픽 보이콧과 관련해 개별 국회의원이 입장을 내긴 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힘 등 정당이 공식적인 입장을 낸 적은 없다.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등 개별 의원 132명이 일본이 올림픽 지도에 독도를 본인들의 영토로 표기한 것을 규탄하는 성명을 내긴 했지만 송영길 대표나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국민의힘 경북 국회의원들은 같은 날 이들과 별개로 성명을 내고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공식 홈페이지 지도에 독도가 마치 일본 영토처럼 표시한 것은 대한민국에 대한 주권 침해”라며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행위이자 국제적 만행”이라고 밝혔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