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이건희 미술관 대구 유치 공동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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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와 경북도가 이건희 미술관 유치와 K 바이오 랩 허브 구축 사업 유치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이건희 미술관은 대구에 유치하는데 경북이 협력하고, K 바이오 랩 허브 구축 사업을 경북으로 가져오는 데는 대구가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내자는 취지다.

10일 오전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북도청에서 만나 대구경북 상생 발전과 국책사업 유치 공동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대구시는 “이 자리에서 서로 경쟁하기보다 지역이 가진 역량을 모두 동원해 선택하고 집중함으로써 서로 윈윈해야 한다는 데 대구, 경북이 견해를 같이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이강덕 포항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주낙영 경주시장이 10일 오전 경북도청에서 만나 국책사업 유치에 공동 대응하기로 협의했다. (사진=대구시)

대구시에 따르면 향후 대응 과정에서 대구와 경북은 각자가 가진 장점을 살려서 이건희 미술관은 삼성가(家)와 인연이 깊은 대구를 중심으로 경북이 협력하고, K 바이오 랩 허브는 경북의 과학 연구 산업 인프라를 중심으로 대구가 협력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구와 경북은 이건희 미술관 행정지원단을 대구, 경북, 경주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K 바이오 랩 허브는 대구, 경북이 상호 공무원을 직접 파견하는 공동 추진 TF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건희 미술관은 대구시와 경북 경주시가 유치 의사를 표명한 상태인데, 이번 협의를 통해 대구로 미술관이 유치되면 고미술 중심의 경주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서도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K 바이오 랩 허브 구축 사업은 3,350억 원 규모의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으로 신약 백신 등 바이오 벤처 지원 인프라 구축과 성장 지원 프로그램이다. 포항시 등 12개 시도가 유치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권 시장은 “국립 이건희 미술관과 K 바이오 랩 허브 사업 유치전에서 대구와 경북이 한마음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협력한 경험은, 유치 성공이라는 성공 사례 창출뿐 아니라, 앞으로 대구, 경북이 상호 경쟁을 지양하고 동반 성장해 나가는 데 소중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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