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부소방서 직원 투신 책임자 징계 추진

전공노 소방노조 준비위, "팀장 징계 지켜볼 것"

17:14

중부소방서 상사 갑질 논란 직원 투신 사건 관련 대구소방안전본부 감찰 결과, 책임자 1명 징계를 추진하기로 했다.

9일 대구소방안전본부는 감찰 조사 결과 중부소방서 한 팀장이 소방서 옥상에서 투신한 직원에게 부당행위를 한 사실이 밝혀졌다며 해당 팀장에 대한 징계를 징계위원회에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외 당시 소방서장과 담당 과장은 각각 주의와 경고 조치하고, 중부소방서는 기관경고 처분할 예정이다.

투신해 부상을 입은 소방관도 미숙한 민원처리나 동료와 다툼 등이 있었는데, 이번 투신 및 갑질 논란 사건과 관련한 심적 불안 등 때문인 것을 감안해 경고 조치할 계획이다. 주의나 경고는 징계에 해당하지는 않는다.

이번 조사는 사고 다음 날인 지난달 22일부터 17일 동안 사고 관련자와 주변 인물 39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재발 방지를 위해 ‘갑질 근절’ 전담부서와 자체 익명 신고 센터를 운영하고, 주기적 설문조사 등 후속 대책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팀장 파면과 소방서장 징계 등을 요구했던 전국공무원노조 소방본부 대구지부 준비위원회는 갑질 논란 팀장에 대한 징계위원회 처분 결과를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준비위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수긍하는 분위기지만, 팀장에 대해 똑바로 징계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저녁 중부소방서에서 근무하는 한 소방관이 약 7m 높이 소방서 옥상에서 뛰어 내렸다. 해당 소방관은 무릎 골절 수술을 받고 현재 근무 중이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