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디지털청년인재등용문사업] (3) YMCA 류동완 청년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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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2016년부터 대구시민재단 주관으로 ‘대구청년NGO활동확산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NGO(비정부기구)를 통해 청년들의 공익 활동 경험을 증진시키고, 청년들의 공익 활동이 NGO에는 새로운 활력이 되고자 합니다. 2021년은 행정안전부 청년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코로나19 시국을 반영해 청년들이 NGO에서 비대면 디지털 영역 활동을 하는 ‘2021디지털청년인재등용문사업’으로 진행됩니다. 매주 수요일 이 사업에 참여하는 청년 활동가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청년 NGO에서 꿈을 꾸다”
세 번째 청년활동가 활동이야기는 YMCA에 류동완 활동가입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대구YMCA 사회교육국에서 사회체육교육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청년활동가 류동완이라고 합니다

Q. YMCA는 무엇을 하는 곳인가요?

YMCA는 역사적으로 민족 독립운동의 중심 역할을 하였으며, 새로운 교육과 문화활동을 소개하고 사회의 민주적 발전과 나라의 평화적 통일을 위한 시민운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중 대구 YMCA에는 이러한 시민운동을 포함하여 청소년 사업, 시민 사업, 사회­체육교육 프로그램 등 다방면의 분야에서 대구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삶과 교육을 제공하고 있는 단체입니다.

Q. 류동완 활동가는 어떤 활동을 하시나요?

저는 대구YMCA의 다양한 사업 중 사회체육교육 프로그램을 진행 및 보조하고 있습니다. 주로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수업하는 한국어 교실 그리고 대구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을 대상으로 건강한 적응 기반을 구축하고 내국인과 외국인이 화합하고 상생하는 지역공동체를 만들고자 외국인사회통합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찾아가는 경제교육 제16기 폴라리스 사업 및 다른 프로그램들의 전반적인 회계 업무, 교남YMCA와 평생학습 지원 사업 보조와 더불어 대구YMCA의 웹 포스터와 카드 뉴스 제작 및 페이스북 운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Q. 활동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고 재미있었던 순간은?

대구YMCA의 여러 부서 중 제가 소속되어있는 사회교육국은 외국인사회통합프로그램, 한국어 교실 등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사회프로그램을 전반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영어 등 제2외국어에 약했던 저는 당연하게도 프로그램을 받으러 오는 외국인과 친해지지 못하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수업을 듣는 학생들 중 브래들리 왓킨스(Bradely Watkins)라는 학생이 저와 마주칠 때마다 살갑게 먼저 다가와 주고 사회통합 프로그램 중 K-pop 댄스 교실과 요리 교실 등에 대해 홍보차 영어로 안내를 하면 흥미롭다는 리액션과 함께 추가적으로 막히는 회화 부분에 대해 저한테 자세히 알려주곤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그 학생이 속한 반 학생들도 저에게 살갑게 대해 주기 시작하였고 지금은 왓킨스를 비롯해 다른 학생들과 농담을 주고 받을 정도로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아마 이곳에서 일을 하며 가장 의미있고 재미있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Q. 활동을 하고 나서 느낀 바가 있다면?

활동을 하면 매 순간 즐거운 일만 일어났던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맨 처음 들어간 부서에서는 업무 성격이 저와 맞지 않아 고생을 했고요. 그 후 바뀐 부서에서는 일은 즐거웠으나 때론 웹 포스터와 회계 업무 등 업무가 밀려 적잖게 고생했던 날도 며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국어 교실을 통해 만나는 외국인 학생들과 교류, 그로 인해 늘어가는 영어와 단체에서 요구되는 업무 능력, 그리고 비영리 단체의 전반적인 돈의 흐름과 대구 시민을 위한 다양한 활동과 프로그램들, 그리고 그 운영 방식에 대해 옆에서 조금이나마 배워 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 사실이 다른 어떠한 힘듦도 이겨내게 하고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고 있으며 그전에는 잘 알지 못했던 비영리 활동들에 대해 점차 조금씩 배워가며 더욱이 관심을 갖게 하고 매력적인 활동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거 같습니다.

Q. 류동완 활동가에게 있어서 청년인재등용문사업에 함께하고 있는 청년활동가들이란?

저는 전부 대단한 분들이라 생각해요. 대단하고 멋진 분들로 정리해서 말씀드릴 수 있을 거 같아요.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역할을 하며 누구는 변화되어가는 사회를 위해, 누구는 지역, 마을 공동체를 위해, 또 누구는 취약계층을 위해 비영리 단체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 쉽지 않은 일을 하고 계시지만 누구 하나 내가 이런 일을 하니까 잘 났다고 이야기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제가 청년활동가 중에 가장 막내입니다. 그런데 다들 성격이 너무 좋으시고 잘해주셔서 활동가분들을 만날 때마다 편안하다는 느낌을 받는 거 같아 정말 감사합니다. (웃음)

Q. 근무 활동 외에 기억에 남은 활동 또는 유익했던 교육이 있다면?

저는 제주도 워크숍이 가장 기억에 남는 거 같습니다. 우선은 업무에서 벗어나 제주도라는 곳에 워크샵을 갔다는 것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도 있었고요. 그 전에는 몰랐던 제주 4.3에 대해 다크투어를 통해 그 역사를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또 2박 3일을 활동가들과 함께 지내다보니 자연스럽게 서로 친해지게 되어 어색했던 사이도 조금 풀려서 너무 행복했던 것 같아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었습니다.

유가영 대구시민재단 매니저